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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가 한여름에 제대로 익어주는 예쁘고 맛있는 사과인데 이놈이 워낙 땅을 좋아해서 색깔들어가면서 저혼자 후둑후둑 떨어진다. 낙과를 방지하는 몇가지 약이있으나 그게 영 마음이 내키지않아 살포하지 않음을 게으름이라해도 좋고 좋은먹거리라해도 좋다. 하여튼 도리없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놈 참 땅이 그렇게 좋나? 금년은 유난스런 늦장마로 떨어진놈이 7개 딴놈이 3개인데 두개는 벌레나 한쪽이 썩어있고 열에하나 쪼오끔 볼만하여 밖앗세상을 구경간다. 그래도 밖에나간놈 보다야 땅에 떨어진놈이 더 편하고 내년에 자기나무를 더 살지게 하여 더 좋은 사과를 만들려는 마음이 기특하다 하여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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