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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도사님은 올라오시고 ..저는 내려가고 그랬네요. 지금 막 백두대간 등산에서 돌아와 보우농원 게시판부터 읽습니다. 저는 한달에 두번,첫재, 셋째 주는 백두대간 등산을 하는데요. 이번 구간이 지리산행이거든요. 저번에도 그래서 지리산 자락에서 그냥도사님 전화를 받아서... 오늘도 그생각을 했었지요. 안양이면.. 그점심은 꼭 제 밥상인데요... 우리집은 수원 영통입구이니까요... 저야말로 정경희씨보다 더 아까우네요. 다시 또 서울 올라오시면 또 꼭 게시판에 올리십시요. 그때는 제가 살께요. 무청은 말린 것도, 생것도, 모두 다 상관 없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제게 보내는 것은 그냥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그 무엇도 다 활용가치 있게 먹는 재주가 있답니다. 제가 올리는 글에 대해 아무런 조치 안 취하셔도 됩니다.. 이거 하나래도 부담 덜어 드려야지요. 저는 하루에 무를 한개 정도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70%는 제가 먹지요. 이번 주에 무 작업 하시면 제일 먼저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무청 달린 무에 무청을 더 포함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까 읽은 품목이 또 생각이 안나네요.. 하여튼 마음대로 그냥 부치세요. 저는 지푸라기만 빼고 다 좋습니다. 이번에 무가 올라오면 그놈들 몇개를 멋진 물가꾸기 작품?으로 길러 볼 겁니다. 생수만 줘서... 그리고 무청을 조금씩 뜯어 먹을려고 하는데.... 괞찮은 방법입니까? 3, 4세때 먹은 음식이 제게는 영혼을 치유하는 음식 같습니다. 거창하게 들리실 지 몰라도... 이것으로도, 저것으로도 안되는 때 그때 그 시절 음식이 엄청 생각납니다. 그냥도사님은 어릴적 음식을 지금도 드시고 계시니 ... 그래서 마음이 그토록 풍요로우신가 봅니다. 그 시절 음식 중 우리집은 국수를 엄청 좋아 했습니다. 밀농사를 지어 그냥 방앗간에서 제분해다 불그스름한 그 통밀가루를 미국에서 국민학교 배급용 우유통(지금 큰 드럼통만한데 종이로 된)에 가득 담아놓고 국수집에서 국수를 빼다 먹었는데...지금 제가 못 잊는 것은 호박 국수꾸미인데요.. 애호박을 들기름에 볶아서 멸치국물에 말은 국수에 꾸미로 얹어 먹는건데... 이 호박이 요새 호박하고는 영 다르다는 거지요.. 제가 아무리 유기농, 아니 제손으로 주말농장에 심어서 해도 그때처럼 야무지지않고 물러퍼져서 그 야들 야들한 맛이 그야말로 영 개미가 없습니다.ㅇ아이고 저는 그예날 애호박 같이 힘있는 기운이 느껴지는 거 한번 만 먹어보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유독 옛 음식에 과민한 저는 정신적으로 유년에 대한 집착증이 있는게 아닌가?...스스로 걱정이 됩니다. 이번 주는 백두대간 안가는 주이니... 보우농원으로 해서 영동 주말 농장으로 해서.... 지금부터 맘이 설레이네요. 안녕히 계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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