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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에서 옛날 기계화 되기 이전에는 서리 내린후 나락을 베어서 깍지별로 엇갈게 놓아 통풍이 좋게 한후 한번 뒤집어 말려 묶어 그것을 한짐이 되게 10뭇을 가래질 친다고 하여 논둑에 꺼내어 쌓아 두었다가 지게로 짊어지고 집에 가져와 나락비늘 이라하여 둥글고 높게 쌓아두었다가 홀태로 또는 기계홀태(족답식 탈곡기)로 한 이틀 동내가 뜰썩이게 홅타서 매징개는 매징게 대로 짚은 다시 비늘로 쌓아두고 그리고 알곡은 풍구질해서 곡간에 넣고야 가실이 끝나는것인데 가을 내내 그리고 초겨을 살얼음 밟아가며 하는 일들이 무척도 많은 일손에 고생에 먹매(먹거리)가 소요되는 장관 이었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 하면 가실대장정 이었는데 이건 순조로울때 이야기 이고 가을비가 짜락짜락 해 버리면 뒤집어 놓고 말리다가 비내리면 다시 말리고 그러다가 다시 비맞으면 그 논을 다~ 다시 뒤집어 말리고 그쯤되면 꼭지가 도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바닥에 연인원 80~100 여명 동원 되어야 가실 마치던 그바닥에 이슬 마르기 기다렸다가 점심먹고 시작한 일이 콤바인이 나락을 베고 훑으고 짚은 썰어 바닥에 뿌리고 나락 풍구질해서 제가 모아기지고 나와서 나락 운반차에 콘베어로 담아주면 나는 그걸 운전하여 건조기에 와서 다시 콘베어로 집어 넣으면 건조기는 다시 풍구질하여 정선하면서 통풍으로 말리는 일이라 당일 4시간도 아니되는 시간에 그 작업을 다 마치는데 콘바인 운전수와 나 둘이서 나는 논둑에 의연하게 서서 담배 두어차례 피우니 그일이 마감 되었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쉽고 허망하게 끝이 나 버렷습니다. 소출만 많았으면 금상에첨화 일텐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 모습 보셨으면 허~허 이럴수가 있느냐? 하셨을 것이라 논둑에 서서 새삼스럽게 아버님이 그리웠습니다. 내 20 안짝 나이에 나락 한짐 지게에 짊어지고 20 여명 일꾼들 중간에 끼어서 꼼짝도 못하고 함적굴 넘나들던 그 시절이 어쩌면 그리운 일 입니다. 그건 그렇고 쌀맛이 좋으려면 여러 조건중에 첫째가 물속에 오래두고 늦게 베어라 입니다. 온들판 다 추수 끝나고 휑한데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추수하면서도 아직도 논이 마르지 않은 술항베미 들이라 콤바인이 일반형은 빠져버리기에 논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지금 나온 신형기계들은 자체 부상장치들이 있어 거뜬하게 논에 들어가 탱크마냥 베어내는 모습이 세상은 참 좋다 그런생각입니다. 이정도의 조건에서 수확하니 미질은 당연히 의당 좋을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은 바퀴가 저렇게 빠져도 끄덕없이 술항베미들을 드나드는 모습인데 이때는 맨발벗고 낫들고 논에 들어가 손으로 베어야 할텐데 하 시절이 좋아 디카들고 사진 찍으며 웃고나 있었으니 이것도 능력인가 아니면 타고난 넉살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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