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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사에는 절대적으로 하느님의 도움없이는 낭패라 20일 강한 바람에 간간이 비치는 빗발로 애를 태우더니만 막상 21일 토요일 당일은 바람한점 없고 절반정도의 흐린 날씨는 행사에 딱 맞춤 이었습니다. 햇볕이 너무 쨍 하여도 오히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날씨를 내려주신 하느님에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행사라는게 준비를 차질없이 한다 하여도 항상 미진한 부분이 있기 마련 이기는 하나 그런대로 준비 잘 되었고 이런 저런 말이 많던 禮官 도 執使 도 도포에 관을 잘 차려입고 등장하고 하객도 많이 와 주시어 마당을 가득메우니 이날의 행사는 무척 성대 하였다 할것 같습니다. 전통혼례식이 시골 마을에서도 행하지 않은지가 30 년이 지난 일이라 원래에 충실하려 하여도 우리도 모르게 어정쩡하게 바꾸어진 일들이 생겼으나 그래도 원래에 가깝도록 노력은 하였습니다. 모두가 관심이 있는 일이고 추억의 일이라 관심있게 보아 주시고 왁자하게 떠들고 즐거운 모습은 일상의 예식장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달라 활기도 있고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잔치이던 손님의 접대가 최 우선입니다. 평소에도 그렇습니다만 대사나 제사등에 쓰일 먹거리 재료는 절대로 할인하자 청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여유있게 지불합니다. 준비의 양은 실제 오실 손님이 드실 양과 그 두배 정도의 싸 가지고 가실양을 계산해 보면 30% 정도는 잔칫날 드실 양이고 60 %정도는 싸가실 양이고 10% 정도는 남는양으로 계산하면 나중에 얼추 들어 맞습니다. 재료의 선택에서 홍어도 살로만 썰도록 주문하는데 그 이유는 홍어는 클수록 맛이있는데 큰 홍어가 아니면 살로만 썰어낼수가 없기에 가장 좋은홍어의 선택방법은 살로만 써는 것입니다. 술안주로는 산 낙지를 고급으로 치는데 이는 사전에 수산물 공판장에 약속하여 입찰증명을 제시하는 조건을 달아야 국산 생생한 산낙지를 구입할수가 있습니다. 물론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용할 쇠고기는 다듬기 전에 도장을 확인하고 다듬기로 하는데 붉은색 도장을 확인하여야 소위 말하는 한우를 구할수가 있습니다. 그걸 확인후에 기름을 잘 발라내고 사용합니다. 돼지고기도 앞다리살과 목살만 쓰기로 하고 8마리분을 부위만 빼내니 총량은 한마리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돼지고기도 막 삶아 뜨거운채로 내면 손님들 잘 드십니다. 술은 동동주로 준비 하였는데 모두가 즐겁게 마시고 한두병씩 달라하여 들고 가시니 가져가신양이 두세배가 더 많습니다. 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음식장만에 일체의 설탕과 조미료 등을 쓰지 않기로 하였는데 그래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듯합니다. 손님들이 너무 맛이 없어 한다고 일부에서는 조금은 쓴 흔적이 있는데 어찌 할수 없고 사용하는 그릇이나 수저나 젓가락등 모든 식기는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고 도자기와 유리만 쓰도록 하였는데 이점은 대체로 잘 지켜진것 으로 보입니다. 음식의 장만은 19일 20일 이틀간 마을 아짐들 20여 명이서 준비하고 그날 상 차리는 광방은 평동 적십자회와 새마을 부녀회에서 20 여분이 나와 자리하니 당일 마을 아짐들은 자연히 써빙과 설겆이 일을 하여 주시고 집안에 청년들은 나르는 일을 열성으로하니 얼핏보기에 접대가 소홀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객은 대체로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면 거의 마무리 되기에 그다음 부터 석양까지는 음향기기(가라오케)에 각마을 테프들이 나와 노래 실력자랑도 하고 막춤도 추고 뛰고 노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새에 또 일부는 설것이하고 뒷처리하고 하여 거의 마무리는 되었으나 다 마칠려면 한참은더 걸릴것 같습니다. 다음날 며느리와 아들은 베트남 친정으로 나들이겸 신혼여행을 가는데 며느리가 기차를 타 보지 않았다고 굳이 KTX 를 타고 간다하여 송정리역에 데려다주니 둘이서 희희낙낙 가는 모습을 보며 너희들은 참 좋겠다 뚜(며느리 이름) 너도 든든한신랑따라 친정가니 얼마나 즐거울까 그런 생각입니다. 언제 저 철없는 어린 며느리를 잘 다듬어 집안을 넘겨 줄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30대 초반이 서야할 인접이 60대 중반으로 인접이 아니라 다들 어머님들입니다. 그래도 이 인접분들이 이웃에 살며 내 며느리를 도와주고 지도해주고 나무래주어 잘살아 가도록 지켜주실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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