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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 올리는 것이 몇달만인지요... 그래도 보우마당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들렸다 가는 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글만 안 올렸지 느낌은 그 전 그대로입니다. 가끔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선생님과의 인연이 새삼 더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벌리고 보니 늘상 아... 그래서 그려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무척 많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구지뽕나무 심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 년이 넘고 올 해 처음 오디를 따다보니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태양만으로는 안되는것이란 걸 깨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이 따사로운 햇볕만큼이나 인간사에 소중한 것이네요. 사람하는 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 <나무 심는 일>일텐데요... 선생님께서는 심은 나무의 열매까지 온 누리에 나누고 계시니 아름다움의 전령사십니다. 오디나무를 소나무 숲쪽 축대밑에 심으면서 나무가 자라면 축대 위에서 그냥 잡아당겨 따먹아야지...하며 꿈에 부풀었었는데 이제 그 꿈이 영글었어요. 축대 돌위에 서서 나무를 잡아당겨 알알 하나하나 다 손으로 따서 소중하게 갈무리했답니다. 저는 약간 덜익은 다홍빛이 무늬처럼 박힌 오디가 산미가 있어서 훨신 맛있네요.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하게 감미에 약간의 산미가 저당하게 조화된 맛을 즐기며... 모든 것이 적당하게 조화된 것의 우수함을 생각합니다. 사과가 과일의 여왕인 것도 감미, 산미의 조화가 가장 적당해서 그렇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요... 오디는 씨없이 그냥 먹어도 되고 껍질 벗길 필요도 없고 보약수준의 성분까지니 얼마나 좋은 열매인지요... 저는 오디를 물없이 갈아서 <보우현찐볶가>로 수분조절만 하면 아주 훌륭한 오디생쨈이 된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저 뽕나무가 저보다 더 오래오래 우리집에서 살 것이라 생각하니 코끝이 다 시큰합니다. 선생님과의 소중한 인연도 그렇게 자라겠지요... 선생님!~~ 글로는 다 펴지 못하는 마음 충분히 아시고 계시기에 이만 줄이고 오랫만에 주문올립니다. ▶감무즙 1 상자 ▶황매 = 3 키로를 냉동시켜서 보내주실 수있으신지요. 주스식이 아니고 황매건더기를 그냥 소화제 삼아 우물우물 씹어먹거든요. ▶엿기름= 황매를 상자 반정도 넣으시고 나머지 공간은 엿기름으로 채워주셔요. 늘 고맙습니다. ▶사진은 크게 자란 보우표 뽕나무고 처음으로 많이 딴 오디입니다. 이제사 익었어요. 앞으로 이만큼 더 딸 것이 아직도 분홍빛으로 많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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