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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지구의 날" 행사로 대학로에 다녀왔기에 우선 간단하게(?) 지구의 날에 관하여 옮겨적어봅니다. (해당 사이트에 있는 원본이 복사가 안 되게 되어 있어 할 수 없이 팜플렛에 있는 글을 몽땅 옮겨서 타이핑합니다. ^^;;;) *지구의 날 시작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바다위에 기름이 유출된 사고가 계기가 되어 1970년 4월 22일, 미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 학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즈가 나서서 기획하면서 추진된 행사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184개국 약 5천여개의 단체가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각 국의 환경, 사회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지구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 국에서 약 5억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역사상 최대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환경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남산에서 개최한 후 매년 민간단체들이 기념행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흐름과 같이 '차 없는 거리'행사를 중심으로 전국 주요도시에서 모든 환경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구의 날 2004 특히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쌀의 해’로서, 세계인구 절반 이상이 주식으로 이용하는 쌀을 이슈화함으로써 식량의 위기와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농업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더구나 FTA의 체결 등으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2004년 지구의 날은 ‘환경과 농업’을 주제로 삼고 농민단체와 생협 등과 함께 ‘생명의 농업, 지속가능한 지구’를 슬로건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합니다. 이는 생명의 창고이자 환경의 주요 구성요소인 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토론하며, 농업의 새로운 모색을 위해 시민들의 실천을 약속하는 장을 열기 위한 것입니다. 그 동안 ‘차 없는 거리’와 많은 시민환경단체들의 참여행사를 통해 푸른 도시와 지구를 위한 실천을 다짐했던 지구의날 행사는 올 해에는 ‘생명 농업’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통해 더 구체적이고 더 풍부한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로 발전할 것입니다. ===================================================================== 어제 대학로에서 최동춘 선생님(이제 저는 이화선생님이라고 부를께요)과 권정숙님, 김남숙님을 뵙고 왔습니다. "생명의 농업, 숨쉬는 지구"라는 깃발들 아래에 차량을 통제하고 도로 양쪽으로 40여개의 각기 다양한 부스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화선생님께서는 풀꽃세상 부스에서 양복에 카메라 가방을 옆으로 비스듬이 매시고 작은 칼로 삶은 백합을 까서 사람들에게 시식을 시켜주고 계셨습니다. 작년 보우잔치 때 뵙고 거의 1년만에 뵙는 것이었는데요, 변함없이 푸근하게 맞아주시니 참 반갑고도 좋았습니다. 생후 처음으로 백합을(그것도 이화선생님께서 손수 까 주시는!) 몇개 맛을 보고서 혼자서 행사장 한바퀴를 돌다 오니 권정숙님께서 도착해 계셨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권정숙님과 함께 행사장을 돌면서 이것저것 책자들도 얻고 여러 환경운동에 서명도 하면서 떡메로 쳐서 만든 여러가지 콩고물 묻힌 떡도 맛보면서 함께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자원봉사하는 중고등학생들도 많았고, 아이들 손잡고 함께 참여한 가족들도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오니 이번에는 김남숙님께서 도착해 계셨습니다. ^^" 그동안 김남숙님 글에서 아지자기하게 사람들 챙겨주시는 모습과 애교를 잔뜩(?)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 뵙고 나니...그 느낌이 100%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곧 점식식사를 하러 갔고 저는 잘 모르지만 지난번 있었다는 배꽃잔치도 그렇고 이런저런 그동안 있었던 세분과 흙농장과 보우농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직장생활하시기에 주말에는 가족들 챙기시느라 더 바쁘시다는 권정숙님께서는 지난번 부안에서 맛보신 백합을 사시려고 일부러 오셨다고까지 하셨는데 점심식사에, 여러가지 좋은 말씀에 백합까지 쏘셨습니다. 이화선생님께서는 뭐 다른 거 주실 게 없으시다고 옆 부스에서 현미 한봉지씩을 사서 들려주셨구요. 보우농원(, 마이너스클럽 등등)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신 분들, 같은 하늘 아래에서 전혀 얼굴 뵙지 못하고 살아갔을 터인데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각각 추구하시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된 분들이시니...마음도 든든하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권정숙님께 이런저런 귀한 말씀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항상 책도 굉장히 많이 읽으시며 무엇이든지 미리 계획과 준비도 철저히 하시는분 그리고 뭐든지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a 백합은...정말 권정숙님, 김남숙님 말씀대로 해감할 것이 거의 없더라구요. 어찌나 깨끗하던지요... 국물은 받혀서 미역을 넣고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조개살을 빼 내고 난 조개껍질 속안이 너무나도 새하얘서 백합이라 이름을 붙인 것일까요... 이화선생님, 권정숙님, 김남숙님...뵙게 되어 많이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제 생각주머니와 느낌주머니가 너무 작음을 오늘도 느낍니다.) ^^* 김상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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