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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는지요.. 볏짚을 10단이나 구하려했던 철없는 사람이라고 하면 금방 기억이 나실까요 다시한번 웃음이 나네요. 아이들은 겨울산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 텃밭에는 아빠들이 구해온 볏짚으로 보리싹을 잘 덮어주었답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모두 어설픈 농사여서 작년일년내내 허둥대고 당황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거기서 키운 배추로 아이들과 김장까지 했지요. 우리 아이들이래봐야 3살부터 7살까지 모두 섞여있으니 일손이 될 만한 아이들은 별로 없고 오며가며 엄마, 아빠들과 교사들이 열심히 손을 보태서 겨우 겨우 유지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텃밭에서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겨울산 웅덩이에서 썰매타고 군불때서 고구마, 감자 구워먹는 재미로 겨울을 지내고 있어요. 도시에서 교실에 가두어놓고 아이들 키우는게 싫어서 모인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어린이집이지만, 사실 어려운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도시에서 그렇게 키운다는 것이 분에 넘치는 욕심인가 싶기도 하고요. 일월초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상처가 되는 일도 있었구요. 마음이 안정이 안되니 식구들 밥상도 엉터리가 되더라구요.. 항상 마음을 잘 다스리고 일상을 정성껏 유지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마음이 편안해 졌구요... 다시 이곳에 돌아와 보니 여전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도 존경스럽습니다. 주문 좀 하려구요. 현미 한상자, 무 한상자, 배즙 한상자요.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1동 포도마을 ///// 전화:032-213-///// 016-471-//// 어제, 오늘은 눈이 많이 내리네요. 더욱 힘드시겠네요.. 그곳의 눈풍경을 다시 그려보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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