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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보우농원에 들려서 넘 좋은 경험과 대접을 받고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이제야 홈피에 들어와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어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우리집 어린이들도 보우에 들릴 수 있어서 넘 좋았고 또 감사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오늘 생각한 것이.. 저희 가족이 보우를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홈피에 글로 올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이 보실 수 있는 글로 올려보려 합니다. -------------------------------------------- 보우농원을 사랑하는 보우 가족의 한 사람으로써, 기회가 되면 꼭 보우농원에 방문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여름 휴가에 여수를 방문하게 되어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보우농원에 함 들려보리라..맘을 먹었습니다. 보우농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일은 전적으로 제가 담당하고 있지만, 채소즙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게된 남편은 최근에 보우농원 게시판에서 송하선생님께서 올리신 여러 글들을 열심히 읽게 되었고, 그래서 남편도 보우를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8월 2일 화요일 오후, 여수를 출발한 저희 가족 (저와 남편 그리고 초등 5학년, 3학년, 네살인 세 명의 아이들)이 오후 4시 30분경 보우농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고속도로에서 아주 가까웠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매우 수월했습니다. 낯익은 송하선생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송하샘 댁 평상에 앉아서 산에서 따오신 방울 토마토를 먹으면서 잠시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나서 송하샘께서 '사과 과수원과 논에 가보자'고 하시면서 저희 가족과 송하샘 그리고 송하샘댁 장손 태수군을 모두 봉고에 태워서 사과 과수원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사과 과수원 바로 옆에는 채소즙에 사용하는 무청을 말리는 시설이 있었습니다. 송하샘께서는 '자랑을 좀 하겠다..'고 하시면서 그 시설의 2층으로 저희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추운 겨울 그늘에서 바람을 잘 맞으며 무청을 말리기 위한 송하샘만의 노하우가 건축으로 이어져 가장 이상적으로 바람이 잘 통하면서 건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감탄에 감탄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사과밭에서는 먼저 밭 주위에 있는 호박넝쿨에서 호박잎을 땄습니다. 그리고 사과 나무에서 직접 사과를 땄습니다. 저와 우리집 어린이들 모두가 사과 나무에 매달려서 사과를 따는데, 흠...사과 밭의 사과 나무에서 사과를 직접 따서 바로 먹는 맛이란!!!!......평소 보우 채소즙 왕팬인 우리 막내는 두 손 가득 그리고 주머니까지 사과를 따서 넣고는 정말 열심히 사과를 먹었습니다. '이제 논에 가보자~'고 하셔서 논은 어디로 가나...살펴보는데, 트랙터의 뒷쪽에 저희 가족과 태수군을 모두 태우시고는 길이라고 볼 수 없는 길(논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있습니다 ^^)을 거칠게 한참을 달려서 보우농원의 논으로 저희를 데려가주셨습니다. 사실..트랙터도 첨 타보는 것이었는데....흠...전...사실...진짜 떨어질까봐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저희집 어린이들은 너무 신이 나서 좋아했고, 그 아래 위로 쿵쿵 거리며 이동하는 와중에도 저희집 막내는 보우사과를 손에 꼭 쥐고는 씨가 보일 때까지 열심히 먹었습니다. ㅎㅎ 길이라고 보여지지 않는 길을 트랙터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보우 농원 논은...이전에 이 게시판에서 읽었던, '보우 쌀은 200% 유기농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는...그런 곳이었습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어, 산의 정기를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옆집 논으로 부터 받을 수 있는 나쁜 영향이라고는....일체 생길 수가 없는 그런 위치였습니다. 논에는 풀들이 있어서, 여느 논의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과는 조금 달랐지만, 정말 선생님 말씀처럼 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 그 자체로 잘 자라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이렇게 풀이 있으면, 나중에 수확하기가 어렵지 않으시냐..'고 여쭤보았는데, 그렇게 풀이 있는 상태에서도 수확을 할 수 있는 송하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이건..ㅎㅎ 제가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 논까지 잘 둘러보고 다시 송하샘 댁으로 돌아온 뒤에 송하샘께서는 저희 가족에게 귀한 저녁식사를 사주셨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매기 매운탕과 삼계탕을 함께 먹었는데...평소 매운탕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 저희 남편조차도 넘 맛나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식사도 맛있었지만, 송하샘께서 채소즙을 만드시면서 얼마나 많이 연구하시고 실험하셨는지...그리고 그 재료 하나하나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준비되는 지를 정말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빈손으로 가서, (사실 무엇을 들고 가야 할 지...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쥬스를 들고 갈 수도 없고..과일을 들고가기도 그렇고....그렇게 고민만 하다가.모르겠다..그냥 빈손으로 가자..하면서 뻔뻔하게 빈손으로 갔습니다. ^^;;) 과수원과 논을 둘러보고, 귀한 저녁식사도 먹고, 거기다가 선생님이 싸주신 토종닭과 쑥떡, 새로 만드신 먹딸기즙 거기다가 사모님이 직접 따주신..가지와 고추까지.... 넘 염치없지만...그래도 '감사합니다!!!'하면서 모두 받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에서, 남편과 내내 보우농원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송하샘같은 분이 계셔서, 제일 중요한 먹거리를 믿고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게다가 이렇게 좋은 경험까지 할 수 있어서...정말...넘 감사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에게 귀한 경험을 갖게 해주신, 송하샘께...정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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