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시간을 보니 새벽 4시가 넘었던데 안(아니 못)주무시고 뭐 하셨어요!!
그리구 무슨 그런 말씀을 ... 그동안 충분히 덤을 많이도 받았는데요.
저는 첫 물품 받던 날의 기억만으로도 늘 공간메움에 묻어오는 선생님의 마음을 받는 기분입니다. 2002년 가을 마이너스 클럽을 통해 보우를 처음 알고 굉장히 서먹하고 쑥스런 마음으로(왜냐하면 기존 주문자들이 굉장히 친분있는 관계로 보였거든요) 단감과 이것저것 몇 가지를 주문했었지요. 단단하고 꼼꼼한 포장을 풀 때부터 뭔가 느낌이 달랐는데 열어 본 상자 안, 다른 물품들 속에 섞여 있던 그 올망졸망 사과 몇 알들... 순간, 뭐 하나라도 더 낑겨 넣어 주시던 할머니와 엄마 생각에 눈물까지 핑 돌았다니까요.
그리고 그 후 얼마간은 사실 이번엔 또 어떤 기쁨이 들어 있을까- 늘 설레이기도 했구요. 그렇게 매일 보우에 들러 지난 주문 글들을 읽다가 초창기 택배를 맡으셨다던 택배회사 사장님 글(무지 오래된 글이지요)을 읽게 되었지요. 그러셨을거라 짐작은 했지만 택배 작업 시 그렇게 신경 쓰시는 걸 알고 나니, 저도 주문할 때는 좀 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덤을 주시는 선생님의 흐뭇한 마음(때로는 아니겠지만요)도 알기에 가끔은 공간이 좀 남는 걸 알아도 살짝 모른 척 주문을 하기도 하지요.
늘 너무 열심히 생각하시고, 너무 열심히 일하시는데 보우를 위해
앉아서 편히 받아먹는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일 뿐이랍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참, 집 전화번호도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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