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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것이 1945년, 내나이 8살 때인가 1953년? 벼가 누렇게 익어있던 가을철로 기억이 되는데 인공(북한군)이 철수하면서 우리집에서 들판건너 800 여 메터 떨어진거리의 학교에 불을지르고 가버렸는데 밤새 불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몇일을 연기가 나더군요. 그다음해 입학을 하였는데 남은집은 자그마한 창고가 교무실 이어서 거기에가 입학수속을 하였습니다. 각자 조그만 꺼적을 가지고 등교한후 아침 조회를 마치면 담임따라 각자 적당한 교실을 찾아 가는데 교실이라는게 학교주변의 나무그늘을 찾아가는 것으로 좀 멀리 떨어진 다른마을 모정도 되고 이동이 늦어 교실을 빼앗기면 또 다른 그늘찾아 이동하고 그런 상황에 무슨 공부가 되었겠습니까 마는 그래도 그 때가 그립고 좋았습니다. 비오는 날은 자연히 휴교가 될수 밖에요. 그 다음해부터 가건물을 지어 교실을 만들고 책상은 길쭉한 벤취의자같은 것을 만들어 한책상에 6명이 길쭉하게 앉아서 공부하는데 처음에는 3 부제로 등교하다가 교실이 늘어나면서 2부제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등교하였지요. 4학년때 유네스코? 운크라? 의 원조로 정식 교실을 짓기 시작하는데 그해 겨울방학전 생일선물로 나이론 양말을 한켤레 선물을 받았는데 정말 멋진 양발이었지요. 그전에는 누님이 떠주던 양말을 신었는데 하두 잘 떨어지니까 매일저녁 누님은 호롱불앞에 앉아 양말 꿰메어 내일의 등교준비를 해야했는데 그 나이론 양말은 아주 질기다 했는데 산뜻하게 새양말 신고 등교하여 목수들이 피워논 모닥불에 여늬때 하던 버릇대로 모닥불에 발을 달군후 고무신을 신었더니 발바닥이 썰렁하여 깜짝놀라 보았더니 나이론양말 바닥이 홀랑타져 버렸더라고요. 무명양말은 불에 금방타는법이 없었는데 나이론 양말이 그렇게 불에 약한지는 미쳐 몰랐거든요. 그후 나이론양말 한켜레는 무명매로 바닥을 새로 만들어 붙쳐 신었지요. 지금도 그 나이론 양말 한짝이 그렇게 아쉬울수가 없답니다. 나 졸업한후 얼마않돼 한학년에 6개 반이나 되어 2000 명이 넘는 학생수가 너무많다하여 평동서교를 새로지어 융성하더니 어느덧 세월지나 평동서교는 학생수 미달로 폐교되고 통학버스가 생기더니 이제는 본교도 학생수가 점점줄어 이대로 몇년 지나면 존페가 거론될 정도라니 ... 이제는 마을마다 임신하여 거창한 배 앞세우고 걷는 새댁을 볼수가 없고 맨날 할매들 뿐이며 나 58세된 농부가 그래도 제일 젊은 농부이니 10년후 저 할매들 다 떠나면 그나마 누가 이 농토를 지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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