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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상자 세개가 문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왔구나' 싶어 기쁜 마음으로 급히 풀어서... 동생이랑 엄마랑 시음했습니다. 보내주신 감귤즙과 배즙. 감귤즙은 딱 귤맛인데, 배즙은... 생각했던것과 좀 다른 맛이예요. 워낙 시중에서 파는 배맛 쥬스에 익숙해 있어서인듯. 지금도 다시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 달고, 왠지 엿으로 만들어 먹고 싶어지는 맛...? 무즙도 한봉 뜯어 병에 담아놨구요, 냄새를 맡아보니 구수~하네요. 소화에 좋다니 그냥 하나씩 먹고 싶은데, 제가 한약을 먹고 있어서... 한약 먹을때 무 먹지 말라는 소리가 있던데 정말인가요? 무즙과 배즙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원래 몇봉 이라고 하시지만, 또 분명 그보다 넉넉히 넣으셨겠죠. 사과식초도 물에 타서(그냥 쓰면 너무 헤플까봐) 담아놨구요, 오늘 머리감을때 함 써보려구요. 그냥도 마셔봤는데 시큼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뒷맛이 참 좋아요. 무엇보다 같이 보내 주신 무! 참 작고 귀엽게 생겼어요. "이게 그 유명한 인기폭발 무공해 무야" 하고 소개했습니다. 그냥 깎아서 생으로 먹어볼까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오늘 한번 먹어보려구요. 무척 즐거운 선물세트였답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번 드린 양말에 대한 답례로 무즙을 그냥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그냥 받을수가 없어요. 양말이야 그 전에 제가 좀 죄송할 일이 있어서 보내드린건데, 그에 대한 답례로 무즙을 그냥 주신다니... 그냥 '무'만 선물로 생각하고 기쁘게 받을께요. 그런데 상자 두개 묶어보내시는건 택배비 상자 하나 값과 똑같은건가요? 상자 세개가 왔는데, 택배비 계산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아시는 분~? 그리고 '누까'얘기가 많이 있어 도대체 '누까가 뭔가' 궁금해 했는데 '쌀겨'란 뜻이었군요. 쌀겨를 먹기도 하는거군요... 또하나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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