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분이 감이라면 다 좋아하신다는데... 저도 그렇답니다.
홍시, 곶감, 소금물에 담근 감, 더운물에 담근 감!!!
나무 사과궤짝에 갈비(마른솔잎)한 곂, 감 한곂 번갈아가며 담았다가 한겨울에 먹는 그 찰홍시 맛이란! 고염도 즐겨 먹었었지요. 할아버지께서 작은 고염을 일일이 따셔서 작은 항아리에 담아두셨다가 역시 한겨울에 작은 종지에 떠주시면 숟가락으로 아껴아껴가며 떠 먹었었구요. 곶감은 큰 항아리에 감 껍질 말린 것이랑 함께 넣어두었다가 곶감이랑 감껍질이랑 함께 먹었었지요. 그래요 감껍질도 참 맛있었답니다. 고염이나 저절로 살짝 언 홍시는 이제는 먹기가 힘든 음식이지요. 소금물에 담가 떫은 맛을 뺀 감도 한겨울에 먹음 죽음이지요. 더운물에 적당히 담가 떫은 맛을 뺀 감두요 어렸을때 무지 좋아했던 거랍니다.(전 어렸을 때 단감은 못먹고 자랐답니다.) 커다란 항아리에 감을 담고 더운 물을 부어 이불을 덮어 놓고 익을 때까지 기다리던 그 기분이란!
아 그립다.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군요. 저는 두식구라 배 한박스도 오래 먹을거 같아서 단감 신청을 안했는데 맛있다니까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군요. 맛있는 거 먹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해서요. 그래도 괜히 욕심스럽게 많이 신청하는 것도 무식한 짓인거 같아서...흐흑~ 만약 배상자에 딸려온 감이 넘 맛있으면 못참고 신청할 수도...--;; 지금 베란다에서는 홍시가 익어가고 있답니다. 넘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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