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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 홍어묵과 곤달초술 정말 잘 받았고 잘 먹었습니다. 금요일 아침부터 신랑에게 홍어묵과 곤달초술이 도착하니 일찍 들어오라고 신신당부 해놓고 택배 오기만 기다렸지요. 점심지나 택배 도착하여 흥분하여 급히 상자 열어보고 고구마 몇개 불에 올려놓고 그디어 다음상자를 개봉하니 선생님 저 감동했습니다. 어쩜 이리도 정성 스럽게 꼭꼭 싸매어 푸짐히도 보내셨는지..., 먼저 신랑몫이 홍어묵과 곤달초술 냉장고 한쪽에 고이 넣어 놓고요. 나머지도 잘 정리하고 신랑들어 오기만 기다였지요. 보통 9시 넘어 들어오던 사람이 6시 조금 넘으니 들어오네요. 밥먼저 먹을거지..., 그랬더니 같이 먹지.. 그러면서 달라 그러데요. 그래서 짜~~안 하고 꺼냈더니, 엄청 정성들여 보내셨다고 감탄을 하네요. 자, 이제 드디어 시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홍어묵을 적당히 꺼내 살짝 냄새를 맛더니, 와, 제대론데,(제대로 잘 곰삭은 냄새가 난다는 뜻) 솔직해 삭힌 홍어 못먹는 저는 홍어묵 냄새 맡고 화장실 갈뻔 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곤달초 술을 한사발 떠 살짝 맛을 보더니 또 제대론데,,, 그 다음 부터는 말이 없더군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요. 어느 정도 먹고난 다음에 물었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맛이냐고, 우선, 홍어묵 너무너무 잘 삭은 홍어로 묵을 만들었고, 이렇고 잘 삭히기도 힘들다고, 잘 삭힌 진짜 홍어가 아닌걸 아쉬어 했어요. 삭힌 홍어 특유의 톡 쏘는 맛, 입안이 화~~~ 해 진다나요. 그 맛이 홍어묵에서는 안 느껴진다네요. 하지만 홍어묵 한 접시로도 고향의 맛을 음미하는 데는 충분하였습니다. 홍어묵도 충분히 보내시어, 조금 냉동 시켜 놓고 어제 저녁 수육 만들어 홍어삼합 흉내내어 홍어묵, 김치, 수육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곤달초술은 일단 목넘김이 너무 부드럽고 살짝 신맛 그러니까 매실주를 먹을때 느껴지는 그런 신맛이 나면서 끝맛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라고, 정말 잘 담은 막걸리라고, 원래부터 막걸리를 좋아해 가끔 사 먹는데, 밀가루 맛이 너무 많이 난다고, 싫어 했거든요. 그러면서 항상 집에서 담근 막걸리가 진짜 맛있는데...., 하고 끝말을 흐렸지요. 먹을수 없는걸 아니까요. 그런데 그 먹고 싶던 집 막걸리가 눈앞에 있으니, 얼마나 좋았겟어요. 입이 까다로와 지금까지 5년동안 먹을것 해주면서 맛있다는 소리 딱 두번 들었어요. 두번 외에는 짜네, 싱겁네, 외에는 괜찮네가, 그나마 친창 이었죠. 그 첫번째가 보우 된장이에요. 된장을 여기저기서 사다 먹었는데, 다 이맛이 아니야, 뭔가가 부족해 하면서 맘에 안 들어했죠. 그런데, 보우 된장으로 된장 찌개를 끊여 처음 준날 너무 맛있다고, 어디 된장이냐고, 너무 좋아했어요. 그리고 두번째가 홍어묵과 곤달초술이에요. 전남쪽을 가본적도 없고 시어머니 또한 사진으로 밖에 뵌적이 없으니, 신랑 공향에 맛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고, 먹어본적이 없으니 흉내 낼 수도 없지요.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을 알게 되어, 많을 것을 배우고 저는 도저히 하고자 하여도 할수 없는 고향의 맛, 향수를 느끼게 해주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많이 많이 참, 곤달초 술을 그날 보내주신걸 다 먹었지만, 특이할 만한 이상 증상은 없었습니다 . 주문입니다. 황미 한상자(선매분) 동치미 한통 선물은 갓파김치로 수원 임은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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