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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예상대로 청국가루를 너무나 좋아하시더군요. 그러나..!!!! 아버지는 안드신다고 하네요..ㅠㅠ; 커피에라도 타드리려고 하였으나 요즘은 커피도 안드신답니다. 입맛을 잃으신건지.. 최근 다리에 수술을 받으셔서(하지정맥류수술인데 여름내내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한답니다..ㅠㅠ 수술경과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신경이 예민해지셔서 그런건지 통 밥도 못드시고 그러네요. 기운이 많이 없으신 것 같아서 더욱 더 청국가루를 드셔보라고 추천했건만 못드시겠다고 그러시네요. 차마 막무가내로 땡깡쓰는 막내딸이 될수가 없어서 나중에라도 꼭 한 번 드셔보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좀 섭섭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좋아하실 날이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저도 유일하게 못먹는 음식이 있거든요. 율무밥. --;; 그걸 생각하면서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로 했습니다. 대신 어머니가 청국가루를 너무 좋아하셔서 그래도 다행이에요. 벌써 3/1은 드신 것 같은데 많이 많이 드시라고 말씀드렸답니다. 그거 다 드시면 흰콩청국도 한 번 권해드려볼까 하구요.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습니다.^^) 배즙식초도 매일매일 드시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올라왔네요. 그래도 어머니 입맛에 참 잘맞는 것 같아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슬쩍 청국가루를 저도 맛보았는데 어쩜.. 예전에 시장에서 먹던 청국가루랑은 전혀 맛이 다르더군요. 냄새도 정말 없고 콩가루처럼 고소한 맛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조금 퍼오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그냥 말았지요. 조만간 여유가 좀 되면 저도 꼭 신청해서 먹어볼 겁니다..^^ 저희 아버지도 언젠가는 꼭 청국장 드실 수 있도록 계속 추천해볼 생각입니다.그러니 부디 선생님..노여움을 푸세요. ^^; 그럼, 오늘 하루도 보우가족 여러분.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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