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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늙어가면서 두살차이면 아무일도 아니나 초등학교때 두살차이면 하늘땅 차이만큼이나 큰 차이입니다. 1952 년도인지 53년인지 그해 가을 인민군들이 후퇴하면서 평동국민학교에 불을 지르고 황급히 줄지어 가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한데 그 다음해에 국민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국민학교는 낮동안 밤새 타버리고 몇일후 까지도 연기가 사라지지 않던 근방의 논에서 메뚜기를 잡던 어린마음이... 학교 소실보다 메뚜기가 더 필요했던 그 때입니다. 그해 겨울지나고 보리 파릇파릇한 길을 형님에게 손목잡혀 입학하려 끌려가는데 나는 안간다고 버티는데 그 이유를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학교에 가느냐하니 아버님 왈 아무것도 모르니 학교에 가야할것 아니냐 꾸중하시었는데... 입학수숙?이래야 나는 가만이 서있고 형님이 다 알아서 대답하고 그리고 앞으로 나란이 하나둘,,셋넷 따라다니니 그거 아무것도 아니데요. 학교소실에서 벗어났던 20 여평 창고 하나가 교무실 이자 학교 전부이고 각반 교실은 아무데나 나무밑이나 그도 차지 못하면 학교인근의 숲속을 찾아다니는것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1 년을 지내고 그간 급조한 교실 두칸짜리 집 몇채에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하다 UNKRA(국제연합한국부흥위원단) 의 지원으로 번듯한 학교 일부를 건축하였으나 교실이 태부족이라 여전히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었는데 같은마을 형은 5학년 나는 3학년 그 형이 꼬맹이때 텁텁하니 잘생겼다고 별명이 호박이라 그 형이 오전반 나는 오후반이라 그 호박형이 큰키라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잇는데 나는 학교에는 갔으나 할일없어 심심하니 그 호박형 교실 뒷틈으로 호박형을 건들기를 야! 호박 뭐해? 하면 너이xx 안갈레? 나는 또 야 호박 나와봐? 이리나와봐? 담임 선생이 보니 호박형이 공부는 않하고 아무도 없는 뒷벽을 돌아보면서 혼자 주먹질하고 중얼거리니 딱 거시기라 담임선생님한테 회초리 호되게 두둘겨 맛고... 그렇게 저렇게 자라다가 그 호박형 열 칠팔살때 그 형집이 우리집 뒷집이라 그 형집에 찾아가 놀다가 같이 잠자는때가 많은데 어느날밤 우연히 호박형의 거시기를 만지게 되었고 거시기를 조물조물하니 갑자기 거시기가 장대해 지더니 거시기 해버려서 얼마나 놀랬던지 호박도 놀래고 나도 놀래고... 지금도 집앞가게에 나와 놀고있는 형을 그 때 거시기 한번 만져보자고 하루한번도 아니건들면 하루가 지나지 않는데 우리들 노는꼴이 딱 초등학생들이라.. 그 호박형과 60 년 친구이자 형으로 앞으로 30년은 더 이렇게 살자고 다짐들하는데... 그건 그렇고 지난 24일 호박즙을 내면서 호박식헤를 만들어 밀폐용기에 12통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나는 한통가지고 몇일 먹고있는데 맛이 그만입니다. 이게 하두나 꿀맛이라 Brix 당도계로 측정해보니 19 Brix 도를 넘어갑니다.. 배즙이 12도이면 너무달다하고 사과즙이 14~15 도 넘어가니 그맛 좋다는데 호박식헤는 19 브릭스도이니 조상님들의 맛내기 지헤가 참 대단하다고 감탄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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