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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권영희님께서 남긴 내용] ː복 많은 사람은 따로 있나 봅니다. ː맛있는 된장도 먹을 수 있구요.. ː제가 러시아에 와 보니 한국이 정말 사람 살 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군요 ː돈이 있어도 음식다운 음식,곡식 같은 곡식, 야채같은 야채를 먹기가 거의 불가능인 곳이 이곳 러시아인것 같아요. ː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곳이 이 지구상에 한국만 한 곳이 없습니다. ː ː 우리 보우농원의 확실한 감독이자 홍보를 해 주시던 권여사님이 페테르부르크로 떠나신후 여간아니게 허전하고 보고 싶었습니다. 작년 8월말 쓰가루가 품절되자 "이제또 어떻게 1년을 기다리지요?" 하셨는데 이제 그 1년이 다가 왔습니다. 쓰가루를 새들이 극성스럽게 파먹기에 나도하나 따서 먹어보았더니 제법 아삭거리고 당도도 있고 씹으면 목에 넘어가더군요. 익어가고 있다는 정황이라 생각합니다. 된장은 다름이 아니고 지난 겨울 송파구의 Paegehan님이 메주를좀 쑤어달라 부탁하였으나 콩을 구하지 못하다가 마침 국민학교 동창생(할머니)이 콩국수 만들어 먹을려고 심었던 가을콩 (가을에 수확하는 콩) 이 있는데 일일이 손으로 따서 깟다고 하는데 진짜로 좋더군요. 농민들도 자기들이 먹을것은 농약을 않치거든요. 그 콩을 두말이 좀 넘게 있어 가져다 메주를 쑤었는데 메주를 아무리 정성으로 만들었어도 장맛이 나지 않으면 그게 무효라싶어 묶은소금으로 장을 담그고 하여 반년만에 몇일전 페이지한의 시댁인 포항으로 된장 65 kg 과 간장 40 kg 을 보냈는데 아무소식이 없어 맛이 없었을까? 걱정하면서 무서워 전화도 못했는데 앞서글에 맛이있다하니 무척 반가은 소식의 글이었습니다. 간장에서 메주를 건져내어 다시 절구에 찧을때 물을 섞는데 물을쓰지않고 무우즙을 3~40봉 넣어 찧었기에 그 결과가 무척 궁금하였는데 그게 무우즙을 쓰니 된장의 색깔이 진짜 황금색이더군요. 무우즙 첨가가 실패가 아닌듯하여 일단은 반가운 소식 이었습니다. 영희씨 지금 나한테 무농약 수박이 얼마간 냉장되어 있는데 수박을 먹을때마다 영희씨를 생각하는게 영희씨가 있어야 제대로 평가해 주셨을텐데 하는 아쉬움 입니다. 지금 전기공사로 워낙이 정신이 없어서 몇일후에 남희씨에게 수박 보내 맛이나마 전해드리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하고 거기서는 인터넷이 얼마나 자유스런지 짧은글로보아 여의치 않는 모양이지요? 좋은날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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