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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합숙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직장을 옮기느라고.. 어린이 영어학원에 강사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만만하게 봤는데.. 정말 고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매일 리허설하느라 강의 시나리오 쓰고.. 밤에 잠 못자고 외우고.. 고등학생 영어과외 하면서 반에서 15등 하는 애를 영어는 반에서 3등, 전과목도 조금씩 봐줘서 전교 8등까지 올려본 적도 있지만.. 아는 문법 교육이 주여서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어린이 영어는 듣기가 중요해서 수업을 주로 영어로 이끌어가야 해서 외국에서 어학연수 한번 한 적 없는 저로서는 발음하는게 너무 힘이 드네요.. 말도 술술 안나오고.. 저 외에 몇몇 빼고는 대부분 외국에 작게는 1년, 많게는 3-7년 정도 살다온 사람들이어서... 발음이 정말 좋아서 주눅 들었습니다.. 아직 어려서 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애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언어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하고...(12세 이전에 언어 습득능력이 최고라지요..) 살아가면 갈수록 영어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지라.. 지금 어린이 영어학원이 하고 있는 것처럼 게임을 통해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거라면.. 부담가지 않게 공부하는지도 모르게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거라면 상당히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교육 가서도 느낀 것이 나이 20 넘어서 영어권에서 오래 살은 사람보다 어렷을 때 조금 살은 사람이 발음이 더 좋더라구요.. 저도 공부라면 한가닥 했고 고등학생을 과외해주면 성적도 많이 올렸었지만 영어에 말문이 안 떨어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정말 헛것인것 같습니다. 합숙훈련 하면서 저도 영어 말문이 조금 떨어졌고.. 고등학생 과외하는 것보다 유아들을 가르치는게 제 영어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늘 서울에 도착했는데 내일 또 1시간 짜리 리허설이 있습니다. 한달 정도는 리허설 받고 잘해야 수업에 투입된다는데.. 오는 길에 리허설에 쓰려고 문방구에서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등을 사왔습니다.. 발음이 떨어지니 다른 준비라도 해서 점수를 따야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는듯 수업을 해야하는지라.. 가급적 방방 뛰며 수업을 해야하는데.. 성격개조가 확실하게 될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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