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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임영희님께서 남긴 내용] ː송하님! 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ː ː젊은 시절에는 세월이 더디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ː이리도 눈 깜짝사이 한해가 훌쩍 지났네요. ː ː나이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하더니 ː그말이 맞는가 봅니다. ː 첫번째 면이 광의면인데 수려한 경관에 탁트인 들판에 지리산의 풍부한 물을 보면서 이지방 사람들은 잘 살 수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산이 풍부한 고장입니다. 1967 년 스물두살때? 겨울방학에 눈덥힌 광의들판 그 한가운데 국민학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아들이 친구라 그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어머님이 바느질을 하시는데 틀(재봉틀 - 미싱-머신) 소리가 뻑뻑하여 재봉틀을 손 봐 드렸더니 너무나 부드럽고 바느질이 잘 된다고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 시절에는 집집마다 재봉틀이 있고 혼수 1호는 당연히 재봉틀(발틀) 이었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집집마다 재봉틀이 말썽 들 이었습니다. 바느질이 잘 될려면 부드럽게 돌아가야 하고 윗실과 아래북실의 텐션을 동일하게 잡아 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친구 어머니가 마실온 어머님들에게 재봉틀 자랑을 하고 그 이웃 할머님들이 재봉틀 가져와 고쳐달라하여 고쳐 드리고 하였더니 그게 인근에 소문이 나서 본격 수리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수고비로 계란 1줄을 자연히 가져오고 말입니다. 그 계란 기억이 가물 하시지요? 짚으로 묶어 가지런하게 10 개를 묶어놓은 이쁘고 맛있는 계란 ... 그 때야 다 자연히 유정란 .... 그 계란 20 여 줄을 짊어지고 읍내에 나가 팔아서 머신 기름과 기름통 그리고 북실통과 재봉실을 사가지고 와서 재봉틀 수리를 계속하는데... 이제는 수리하러오는 분들에게 기름통과 기름 북실통과 재봉실을 써비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소문이 나서 인근 마을까지 이제 수리가 오는데 교장선생님 관사가 머신 수리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여유가 만만해진 내가 할머님들에게 시비를 걸기시작 하기를 < 이 무거운 것을 이고 오시는 할머님댁에는 손녀도 없느냐고 이제 불효스런 가정에 재봉틀은 아니 고치겟다> 고 으름짱을 놓으니 아~ 대체 그 말이 맞다고 .... 이제 부터는 나보다 좀 어리거나 내 또래 처녀들이 대부분인데 이제 다른 마을에서 오는 손님?이라 또 자연스레 젊은 사람들이 오게 되었는데.... 그 때 영희씨 나이가 열일곱 열여덥? 예뻣지요? 지금도 귓가에 솜털이 뽀송뽀송하던 그 얼굴 일까? ...... 요? 이제 부터는 이고오는 재봉틀 내려도 주고 수리 끝난 재봉틀 머리에 이어도 주면서 아가씨들 손도 쓸쩍 스쳐보고 또 오가는 앞테도 뒷테도 훔쳐 보면서 또 몇일 하다보니 방 한쪽 구석에 계란이 차곡차곡 쌓이는데 그거 작난이 아니데요.... 그 때 계란 한줄이 100원? 그리고 학교 1기분 등록금이 15000 원? 18000 원? 계란 모아진것이 150 줄이 훨씬 넘으니 그게 얼마나 거금인지 짐작이 가지요? 어떻든 그 계란을 이제는 짊어질수가 없으니 손수레 빌려서 싣고 장에 갔더니... 하 이제 그 계란 장사넘이 배짱 부리기를 이렇게 많이는 소비가 아니된다고 값을 후리는데.... 어쨋던 그 값은 거금 이었습니다. 그 돈 절반 뚝 꺽어 친구 어머님 드리니 눈이 휑당이라... 이제 나이들어 일생에 몇가지 후회 되는것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그 때 영희씨를 덥썩 안아 버리는 것인데 눈치만 보다가 놓쳐버리고 말았던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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