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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것을 좋아해서 홈페이지 표지에 변화를 주는게 아니고 들어오시는분이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으면 지루해 하시지나 않을까 해서 바꾸는것이지 신선한것을 좋아해서 자주 바꾸는것은 아닙니다. 새김치보다 묵은김치를 더 좋아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입니다. 과일즙을 만드는일에서 세척하고 분쇄하고 착즙하는일은 과수원에서 하고 멸균 포장하는일은 집에 가지고 와서 하는데 작업장이 두군데 있는셈이지요. 과수원에서 착즙하는 이유는 상당량의 박스를 두는 공간이 집에서는 좁고 착즙하고난 부산물을 다시 밭으로 옮기는 어려움보다 착즙한 액체만 가지고 집으로 오는게 훨씬 수월하지요. 과일 부산물은 나무에 바로 뿌려주는 대단히 훌륭한 고급 비료인셈이지요 가끔은 소를 키우는 분들이 가져가는데 소나 돼지나 닭이 그렇게 잘먹는답니다. 우리가 먹어봐도 무던하더군요. 그래서 이것을 끓여서 쨈을만들어? 아니면 농업용 식초를 만들어? 여러생각을 해보지만 우선은 나무에 주고있지요. 가끔은 마누라가 이 사과 부산물을 욕조에 풀어놓고 사과 목욕을 하면 피부의 뽀송거림이 10년은 되돌려 놓는데 이걸로 사과목욕탕을 만들어? 생각도 해 본답니다. 대구사과연구소 강박사님이 개인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농약 4회의 초 저농약 사과 한차를 가져와서 즙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 대단히 어려움은 있으나 일을 중단할수가 없지요. 중단해 버리면 사과가 얼어버려 귀중한 사과를 버려야 하니까요. 그래 어제? 오늘? 하여튼 강행군을 하는데 엄청나게 눈은 뿌리지요. 거기에 강풍까지 몰아치니 지척을 분간할수가 없더군요. 영화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초저녁에 저녁식사를 잊고 한탱크를 운반하고 마지막 탱크를 8일 새벽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는데 大雪에 비상이 걸려서 도저히 새벽운행이 않될것 같아 그래도 덜 얼었을때 운반하자고 식사나 하고 가라는 손을 밀치고 과수원에 갔는데 아뿔사 !! 큰눈에 바람이 불어 온 들판을 반반하게 밀어 놓으니 길을 분간할수가 없어요.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겨우 싣고 평소 십리길은 아무것도 아닌데 어제의 십리길은 엄청 힘들었어요. 이제 몇일간은 과수원 통행이 불가 할것 같아요. 덕분에 몇일 쉬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이 새벽 5시에 들어가는데 이틀간 철야할수밖에 없어서 어제인지 오늘인지 분간이 않되네요. 그래도 해야할 일이 있으니 행복하지 않아요? 강인규 박사님 사과즙이 엄청 맛이 있던데 현자씨 맛이나 보시라고 내 쪼끔 훔쳐가지고 보내드릴테니 대구 쪽에 대고 고개나 한번 꾸뻑 하십시요. 모두가 이렇게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하여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겟습니까. 인간들의 무한한 이기적인 탐욕과 , 겉모양만 보고 선택하는 소비자의 무지가 말세를 스스로 불러오는것은 아닌지..... 오늘이 동짓달 스무닷새 내 생일인데 생일날 엄청 수고하는 날이 되었군요. 오전 9시 쯤에나 작업 모두 마무리하고 생산된 즙들을 창고에 넣고 나면 아무생각없이 아랬목에서 잠이나 푹 자야 겠지요? 지금도 계속하여 한없이 폭설이 내리고 있네요. 초저녁에 부산사는 나보다 나이많은 조카가 전화를해서 " 산춘 ! 뉴스에 보니까 간주는 눈이 엄청 온다네요? 아 ~ 멋이 있겠는데요".... 뭐가 좋으냐 니까 부산은 일년에 눈 한번도 않오는데 얼마나 멋이 있냐고 하더군요. 그것도 바꿔 생각하면 멋은 멋이네요. 좋은날 되시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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