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할머님들이 농약없이 재배한 농산물은 우리집으로 가져오면 후한?값으로 쳐주니
할머님들의 용돈 조달처가 보우가족임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나대로 애로 사항이 있는것이 내가 필요로하던 필요가 없던 그걸 모두 인수하여 주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중 제일 문제가 있는것이 호박 입니다. 호박을 말려서 가루내어 판매하면 잘 팔릴것 같지만
실제로 가을 햇볕에 말려 보아야 말라주지도 않고 그걸 천신만고?끝에 가루로 만들어 보아야
색택도 별로이고 더구나 아무 맛도 없어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하기 일수 입니다.
호박이 아무 문제없이 겨을을 이겨내어 준다면 4 월 봄볕에 말린다면 문제 없을 일이나
그게 겨울은 커녕 입고되고 눈 껍뻑껌뻑 하다보면 벌써 가기 시작 하는것이라 그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걸로 호박떡을 만들어 판매하여 보지만 그도 별 인기없는 품목 입니다.
호박즙을 내어 달라는 몇분의 요청이 있었지만 그걸 즙으로 만든다는것이 이만 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비싼값에 사들인 토종 늙은 호박을 호박떡으로 일부 소비하고 나머지는
아무도 모르게 밭으로 되돌리고 말았습니다.
그걸 재배한 할머님들이 알면 얼마나 머시기 한 일 이기 때문 입니다.
호박 이라는게 생명력이 워낙 강하여 아무데나 심어만 놓으면 제 혼자 잘도 자라 많이도 열려주는것이라
금년 역시나 호박이 밀고 들어 오는데 마을 호박도 머리가 아픈데 담양사는 사촌여동생이
작년에도 올해도 오빠줄려고 호박따다 두었다고 연락하기를 돈받을려는것이 아니고
하도 이쁘고 잘익어 선물하려 거두어 들인것이라 하지만 그거 얼마나 고생하여 가져온것을
번연히 알면서 고맙다고만 할수가 없는일입니다.
이 호박을 어떻게 하면 먹거리로 활용할수가 없을까 여럿이서 머리를 맛대어 나온 의견이
호박죽으로 하여 잘 식힌후에 1 Kg 정도씩 병에 담아 냉동시켜서 판매하면 어떻겟느냐 입니다.
그래 의견을 물으니 호박을 잘씻어 껍질채로 뚜벅뚜벅 썰어서 물좀 붓고 푹 고아서
메밀묵 같이 체로 밭혀서 시럽으로 만든후에 거기에 다시 찹쌀가루로 걸쭉한 죽을 쑤는데
그때에 통팥을 미리 대충 삶아 으깨지지 않게 죽을 쑨후에 꿀로 가미하여 식힌후 병에 담아
냉동시켜두면 언제까지고 가능한것이 아니겟느냐 입니다.
처음부터 찹살가루가 들어가면 눓기도 하고 잘 밭어지지가 않으니 두번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만들어 보라하여 맛을보니 그거 썩 괜찬은 물건이라 오늘은
솜씨좋은 두사람이 전담반(너무거창한데)이되어 작업중입니다. 그렇게 하여 절반만 이라도
호박을 활용한다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다른 좋은 의견은 없으신지요?
그냥 호박으로만 죽을 쑤어 놓으면 실제로 아무맛도 없고 호박풋내가 나서 불편하기에
별수없이 꿀로 가미하지 않으면 아니된다는 의견이라 나도 거기에 따라갈수밖에 없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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