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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3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첫째가 하느님의 의지가 대부분의 소출을 결정지어 버리고 둘째가 농산품의 가격을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자가 결정해 버리고, 셋째는 어찌어찌 농사를 잘지어 놓아도 시대의 흐름이 소비를 결정해 버린다는데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 몇일전 비가 내릴때 대전이남의 배 재배농가들은 살츰이 빠져나갔으나 대전이북의 배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당하였을것 같고요. 오늘의 비는 지금 한창피고있는 사과꽃을 수정못하게하는 결정적인 문제를 던져놓은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한달후면 판정이 나겟지만 이번비로 대전이남은 심대한 피해를 아직 만개가 아닌 대전 이북은 큰 피해는 피해 나갈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사에 마음같이 되는게 드문데 배즙을 주문해주신 신분들이 대체적으로 불만이 없으시다니 참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더욱 잘해서 보답하려니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마누라와 막둥이 양지 그리고 나 셋이서 둘러앉아 말리는 청국의 콩알들이 서로 붙어있는것을 콩알 하나씩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잘 마르도록 다시 널기 위해서 콩알들을 독립시켜야 하거든요. 지금의 상태가 덜마른 오징어같이 말랑말랑하니 먹을만 합니다. 셋이서 계속 집어먹어 가면서 작업하다 나는 슬며시 빠져 나왔지요. 건조채반 20개를 다 떼어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실이 어찌나 많은지 잘 마르지를 않다가 한 3일 뙤약볕에 널어 실이 말라 없어지게한후 다시 콩 알맹이 하나씩으로 일일이 떼어낸후 햇볕에 널면 이제는 아주 빨리 마르게됩니다. 미경씨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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