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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며칠 전 탱자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선생님께서 탱자를 구해서 가루를 내주시겠다고 말씀하셔서 필요한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자 탱자에 대한 약효(?)라기보다는 효과를 써보고자 합니다. 강화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 78호와 79의 탱자나무는 외적의 침입을 저지할 목적으로 심은 것 중의 일부가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한방에서는 지실 혹은 지각으로 불리며 열매, 줄기, 뿌리등 버릴 것 없이 쓰이기도 한다는데요, 동의보감과 본초도감에 따르면 그열매는 기침, 열매껍질은 치질, 뿌리껍질은 종기와 풍증, 그리고 어린열매나 완숙된 탱자는 모두 소화기에 작용하여 복통을 없애며 음식물의 소화력을 높여주고 흉복부의 진통효과와 함께 경련을 풀어주고 위장의 긴장도를 높여주어 위장하수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해독작용이 있어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같은 효과가 있는 민들레뿌리와 금은화등을 같이 10분정도 끓여서 하루2-3회 3-4일 조금씩 마시고 바르면 효과고 있다고 합니다. 위 내용은 한의과 공부중에 있는 친척에게 들은 내용을 간단히 적은 것이니 그저 책상에서 공부한 내용이거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신재용한의사의 저서에도 보니 지실은 위장기능강화, 자궁수축,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써 있더군요. 그성분은 이소사쿠라닌, 포니실린과 비타민등의 성분이고 소롸불량이나 위무력증에 많이 쓰이지만 알레르기나 두드러기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는군요. 단, 이 탱자는 장복하게 되면 한의학적인 표현으로 기를 내리게 되므로 너무 오랫동안 많이 마시게 되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음식이 아니니 과하면 좋지 않겠지요. 아. 그리고 탱자주도 담아서 2-3개월후부터 피로할때 한잔씩 마시면 좋고 소화불량이나 감기몸살에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술이니 과하면 좋지 않겠지요.ㅎㅎㅎ 제가 어릴적 동네 어귀에 있던 잊혀지지 않는 탱자나무 울타리의 그 당당해보이던 푸르고 큰 가시와 샛노랗던 탱자의 이쁜 열매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화로운 그림은 명작동화의 그림처럼, 이야기처럼 제 유년기의 시간속에 숙제처럼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학명이나 약이 아닌, 마음으로, 항기로 탱자로 만든 차를 오늘도 깊게 들여마시고 싶습니다. 송하선생님 고맙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일로도 많이 바쁘신데 탱자가루를 만들어 주신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탱자로 받을려고 했는데 냉장고에서도 썩어버릴만큼 보관이 어렵다군요. 지금 만들고 계신다니 필요하신분은 조금씩이라도 주문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희 아이도 아토피가 있어서 목욕할때도 쓰고 제 소화불량에도 조금씩 마셔볼려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향기로운 추억속에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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