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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저런 일을 생각해봅니다 부서를 옮긴지도 3개월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이 부서로 발령을 받아 와보니 몇명되지도 않은 직원들이 다들 어른들인데도 마음이 많이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서로 미워하고, 나쁜 점만 말하고, 어느 직원하나는 왕따가 되다 싶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임계장이 직원들을 많이 괴롭혔답니다 이유는 어쨌거나 서로 미워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지요 두달을 아무소리 안하고 지켜보면서 밥도 자주 같이 먹고. 한사람씩 밥사주면서 좋은 얘기도 많이 하고, 사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달만에 직원회의를 했지요 지나간 모든 것은 없었던 걸로 하자구요 나도 어떤 선입관을 가지고 직원들을 대하지도 않을거라고 말했지요 모두가 언니, 동생이니 미워하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좋은 말만하자고 했지요 사무실에서 우리끼리 있었던 일을 밖에 타직원들한테 떠벌리지 말자고 했지요 그리고 불만있고 속상한 얘기는 손아래를 붙잡고 하지말고 (도우미나,행정보조등 애들도 여러명 있거든요) 한살이라도 윗사람하고 의논하라고 했지요 사람은 말대로 산다는데,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다 못사는데 왜 험한말, 비방하는 말들을 하냐고, 험한말 하면 험하게 산다는데 그러지 말자고 했지요 이제부터 다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잘 지내자고 했지요 왕따 비슷하게 당하고 있던 그 여직원은 정서적으로 무척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직원들한테 특히 그 여직원을 사랑으로 대하라고 했지요 사랑으로 다가가야 그 여직원도 마음을 열거라고... 그리곤 가장 사이가 나빴던 두 사람을 화해 시켰습니다 나 자신도 직원들을 아끼고, 마음을 열고, 가식없이 진실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열어 보이고 사랑했습니다 이제 직원들이 서로 아끼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다고 주변에서 과직원들이 말합니다 그 여직원도 무척 밝아지고 명랑해 졌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열면 다 되는데, 누군가 리드해 주지 않으면 그것도 잘 안되나 봅니다 이제 잘 지내는 직원들을 뒤에 앉아 쳐다 보면 저도 마음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4월에 한직원이 발령이 나서 가고, 다른 직원이 왔구요 며칠전에 또 한직원이 발령이 나고 남자 직원이 한명 왔습니다 이 남자 직원은 청각4급장애가 있어서 우리과로 발령이 났을때 각 계장들이 말이 많고 서로 안 받을려고 했습니다 인사발령이 나면 사람을 보지도 않고 소문만 듣고 미리 겁들을 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오던지 일 잘하게 하고 직원들 간에 잘 지내게 하는 것이 계장들이 할 일 인데 말입니다 그 직원을 과장님 한테 말씀 드려서 우리 부서로 배치 받았습니다 본인이 장애가 있으니 다른 모든 일은 다 완벽하게 할려고 노력하고 또 무엇보다 착실합니다 직원들이 서로 도와줄려고 하고, 배려하고.... 제가 생각하고 예상했던대로 딱 맞았습니다 모두모두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합니다 선생님, 이제 사무실이 활기차고 씩씩해졌습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너무 황폐했었거든요 서로 말도 안하고..... 이제 뒤에 앉아 활기차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보람과 안도를 느낍니다 선생님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를 밝히기를 기원합니다 보우 게시판도 오늘은 조용하고..... 텅빈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그 간의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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