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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묶음 여섯 상자... 어제 보우식구가 된 후로 가장 많은 상자를 받았습니다. 비좁은 냉장고에 정리하여 넣느라 힘은 들었지만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저희 큰 아이는 같이 데리고 다니면 엄마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말랐습 니다. 아이들 아빠도 목욕탕에 데리고 다니기 창피하대요.^^;; 다른 사람들이 엄마란 사람이 제대로 챙겨 먹이지 않아서 애가 말랐다고 생 각할 거 같아요. 먹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지만 아주 좋아하는 게 과일이예요. 애기때부터 집앞 과일가게에 유모차 밀고가면 주인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 하고...(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으니까요) 요즘은 그 가게주인 만나면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큰 아이는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나름대로의 기준도 있어요. 전 제대로 귀담아 듣지는 않았는데 "엄마! 귤은 껍질이 어떻게 생긴 게 맛있고 사과는... 배는... 딸기는..."하면서 일하는 제 옆에서 수다를 떱니다. 일요일에 마트에 가서 자두를 보더니 하도 사달라고 졸라서 조금 사왔는데 기 대에 미치지 못하고 마침 월요일에 보우 자두를 주문했습니다. 상자로 보내신다는 말씀에 "예~"하고 대답은 했지만 잠깐 `장마철인데 괜찮을 까?' 걱정도 했었어요. 어제 아이들 오기전에 자두를 먹어보고는 단맛이 약간 덜한 듯 하여 또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요.^^ 작은 아이는 앞니가 빠져서 먹기가 불편한데도 귀찮아 하지 않고 열심히 먹고 요 큰 아이에게 "맛있어?"하고 물었더니 아주 맛있답니다. 새콤새콤하면서 탱글탱글 야무집니다. 이틀 정도 두었다 먹으면 더 맛있다 하셨는데 저흰 어제 상자 반이 비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 먹게 해주셔서요... 덕진공원에 연꽃이 예쁘게 피었다는데 지금부터 꽃구경 가려구요... 다녀와서 연꽃사진 선물로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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