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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게 들어왔는데.. 너무 놀랬습니다. 무우 세개 중 하나에 꽃이 피었어요. 보라색의 조그맣고 이쁜 꽃이요!!! 보우무를 길러 보겠다고 저번에 글 올렸는데.. 제가 식물 키우는데는 영 잼병인지라.. 패트병에 물 붓고 보우무를 넣으면서 뭣도 모르고 물을 뿌리가 다 잠기도록 채웠지 뭡니까... 며칠만에 무청도 시들고 무우가 썩었더라구요. 상태가 심한 큰 녀석은 :썩은거 반은 도려내고.. 버리기엔 넘 안됐어서 안 썪은 부분도 상태를 별로 안 좋았지만 조금 말렸다가 먹어줬습니다... (식물의 오라를 측정해보면 잘라버리겠다고 말하면 두려운 기운을 내고 기절도 하지만..사람이 먹으려 할 때 좋은 기운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물은 사람과 동물에게 에너지를 내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 잘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대신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말하며 하루동안 말렸다가 먹는데..이런 제 맘이 전해졌는지 정말 달고 맛있더라구요 ^^* 그리고 상태가 역시 심해서 반쯤 썩었지만 무청은 그래도 파릇한 녀석은 썩은 부분 반을 도려내고 다시 패트 병에 넣어 두었지요.. 아무래도 물을 가득 넣은게 썩은 이유인거 같아서 이번에는 물을 1/4정도면 넣었습니다.. 회생하지 못하면 역시 먹어줘야지.. 하면서요. 그리고 제일 조그만 녀석은 약간 썩어서 썩은 부분 조금 제거하고 역시 물의 양을 줄여서 넣어 줬구요.. 제가 먹어버린 무 대신에 다른 무들 중에서 무청이 좀 자란 녀석을 골라서 다시 3개를 기르기 시작했죠.. 그런데 오늘.. 반이나 섞어서 밑동이 반동강 난 녀석이 긴 줄기를 20센티 이상 굵게 만들더니 그 끝에 꽃을 피운 겁니다.. 오오.. 정말 감동적이에요.. 선인장도 죽이는 제가 꽃을 피우다니.. 게다가 반이나 잘려버린 무가... 정말 식물의 생명력은 놀라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청이 자라있는 무우 두개를 더 키우기로 했습니다. 계속 키우진 않을꺼구요.. 무청이 안 자란 애덜을 다 먹으면 키우던 녀석들도 먹어야 겠지만.. 제가 먹기 전까지는 무청도 생산하며 ^^;;; 저희 집 공기를 맑게 만들어주며 함께 잘 지내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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