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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은 새해인사 드립니다. 방학동안 집에서 하루 세끼를 먹는 재미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보우 현미, 황미 밥에 청국장에 김치가 그저 꿀맛입니다. 아이들이 김에 밥과 김치를 싸먹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딸아이는 김치맛에는 민감합니다. 다른 김치는 손을 잘안대거든요. 두부를 싸 먹기도 하고, 연근전을 싸서 먹기도 합니다. 보쌈고기를 싸먹을 때는 환상이죠. 시간이 흐를 수록 그 깊은 맛이 정말 끝내 줍니다. 제가 채소 외에 생것은 잘 안먹습니다. 회도 좋아하지 않구요, 석화도 그렇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담그실 때 생새우를 조금 넣기는 하지만 굴은 잘 쓰지 않습니다. 다양한 김치종류를 보며 세심함에 그저 감사드리고 감탄합니다. 참 김치에 보이는 청각을 보며 역시 전라도 김치맛을 봅니다. 시중에 파는 김치에는 들어 있지도 않고 또 주변 사람들은 청각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친정 동치미와 김장김치에만 보였드랬습니다. 보우 김치에도 있구요. 올해 친정 김치는 없습니다. 딸아이가 ' 할머니 김치가 맛있는데, 보우김치도 맛있어' 합니다. 큰어머니께서 31일에 돌아가셔서 2일에 출상하였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나가는 꽃상여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어린 시절에 뵙던 큰어머니의 고운 얼굴도 떠오르고 노년에 건강이 악화되어 많이 마르신 얼굴도 떠오릅니다. 상여를 뒤따르는 자녀들이 곧 저 분의 흔적이구나 싶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평등하게 치른다하지만 저희 부모님도 곧 저렇게 되시겠지 하여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곧 내 일이기도 하지만 왜 이런저런 욕심에 부대끼는 지 제가 한심하기도 하지요. 집에 돌아와서는 곧 제살림에 묻히고 맙니다. 쌀이 떨어져 가네요. ◆◇주문◇◆ 황미 1상자 김치 3호(홍어 없이 무가 들어간 김치) ◆주소 - 서울 양천구 신정2동 1278 삼성아파트 104동////호 ◆전화 - 016-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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