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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살아~~~ 못 살아~~~(이런 말 쓰면 우리시누님 한테 혼나는 데...) 남숙씨!! 저번 부안 가며 내 건망증 땜에 한참 웃었잖아 내가 우리집 단축 번호를 1 번으로 바꿔 놓고 바꾸기 전 단축 1번이 우리집 양반 핸드폰인 걸 깜박 하고 12시가 넘어도 안 오길래 궁금해서 전화한다는 게 그 전 생각만 하고 1번을 눌렀겠다... 그 순간 우리집 집전화가 때르릉! -- 누가 12시 넘어 전화를 한담 --여보세요? -- 왜 말이없지?--여보세요?-- 엉? 아마 우리집 양반이 내 전화 걸린 동시에 집으로 하나보다 좀 있다 다시 하던지 들어오겠지... 5분이 지나도 안 오길래 다시 또 1번을 누르니 또 집전화가 때르릉~~아니 이 양반이 왜 안 들어오고 전화만 하나... --여보세요? 나야 나 !! 나라구-- 아마 주차장에서 누르나 보지... 안들리게... 곧 올라 오겠지... 5 분 지나도 안오네.. 다시 또 1 번을 눌럿겠다 또 집전화가 때르릉~~ 어라? 이게 무슨일야 앙~~~세상에 !!~~ 1 번을 우리집 전화로 바꿔놓고...어이구 내가 못 살아~~~ 이 말 듣고 성혜숙님 배꼽잡고 웃었지.. < 제 2 탄 > 월요일 분당 오리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간 김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시장을 봤는 데... 크기도 크지만 수산물이 싱싱하고 또 유기채소가 신선해서 분당쪽에 나가기만 하면 꼭 들르는데 저녁 9 시 경이니 수산물이 반짝 세일로 들어가 큰 갈치 18000원짜리가 15000원하길래 두마리 3만원주고 큰 맘 먹고 샀지...송하샘님께서 갈치 지져먹으라고 청둥호박도 보내셨고 우리 살림고수도 갈치 좋아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나 때문에 못 먹으니 미안해서... 내가 생선 사면 꼭 붙이는 말 -- 소금 뿌리지 마시구요, 대가리 꼭 넣어주세요-- 소금을 믿을 수 없어 얼른 집에 와서 죽염을 뿌리는 데... 이제 부안 소금도 왔겠다 근데 문제는 이걸 뒷 트렁크에 넣은 게 탈... 생선 땜에 거기다 넣은 건데 평소에는 안하던 버릇이라 깜박! 이걸 싣고 이틀이나 돌아다녔다는 사실!~~ 그것도 어찌 알았나 하면 한살림 오는 날이 수요일인데 학교 선생님 4 분이서 같이 주문하는거라 2 층 교무실 냉장고에 넣어놓는 데...나는 4층이고...메뉴는 늘 아욱, 달걀(우리시어머님용)뿐인데 2 주일분이나 안 가져가고 까먹고 있으니 가져가라고 연락이 와서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어라? 내가 하나로에서 아욱 샀는데...그건 어디 있지? 아차차 !! 트렁크에..그럼 갈치는? 아이구 소금도 안뿌렸는 데... 내가 못 살아~~ 학교 선생님 한분이(50대) 현관에 서서 주차장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길래 --퇴근 안 하세요? 누구 기다리세요?--아니요...차를 어디다 주차시켰는지 생각이 안나서요-- --하하!! 저보다 낫네요. 저는 내가 어디다 둔지 생각 안나는 것도 까먹고 무조건 가다가 엉? 없네 어디다 뒀지? 하는 데...그래도 서서 생각하시니까요--ㅋㅋㅋ 내가 못 산다니까.. 에구 못 산다는 말 하면 우리 시누님한테 혼나니까 뭐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우리 시어머님 보면 치매가 신의 은총 같애 우리 시어머님은 인격도 훌륭하시지만 자존심도 엄청나신분이라 한점 흐트러짐이 없으신 분인데.. 본격적인 치매 전 가끔 정신이 돌아오시면 내가 왜 이리 오래 사느냐구 엄청 우울해 하시고 자존심 상해 하셨거든... 차라리 당신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체력이 없을 때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인 거니 정신 수준도 그에 맞춰서 치매가 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정신 건강에도 좋은 거 같애 근데 나는 벌써 이러면 어케하나?...걱정이네... 남숙씨 ~~ 기도 속에 한 줄 낑가 주랑께~~체력이 있는 한 정신도 같이 가게... ************ 송하샘님 택배 잘 받았습니다. 웬 고구마가 그리도 큰지요? 애기머리보다 더 큰 것도 있네요. 택배상자 하나 덜 묶이는 거 아까와서 그리 맘이 쓰이시던가요?... 참 맘이란게 하늘 끝...땅 끝까지도 가는게 엄청난 기운입니다. 고맙게 잘 먹겟습니다. 남숙씨가 제게 보낸다고 탱자값 지불 했다하니 주문때 마다 말씀 드린다는게 이것도 늘 깜빡 합니다. 다음엔 안 잊고 말씀드릴게요. 먼저 온 탱자 두병은 제가 입금했거든요. 그럼 오늘 온 거 택배 8천원포함해서 86000원 입금 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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