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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황혜정님께서 남긴 내용] ː며칠째 조금씩 읽던 영농일기를 다 읽었습니다. ː ː재미있는 부분이 나오면 코믹한 표현에 깔깔 웃기도 했는데.. ː ː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ː사건 자체보다는 묘사하신 말투가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ː ː재작년 사과 폐농하신 뒤에 작년 사과농사는 잘 되었나.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ː역시 폐농하신 부분에서 한숨이 나오고 저도 정말 우울해지더군요. ː ː특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부분에서는 제 모습이 겹쳐 보여서 ː더욱 그랬습니다... ː저도 돈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며.. ː알아주던 회사의 전문직종을 버리고 뛰쳐나와서 ː전공을 살려 사서가 되려고 하고 있는데. ː사서라는 자리가 쉽게 나는 자리도 아니거니와 ː건강이 발목을 잡아 1년을 건강관리하며 쉰 뒤로 더욱 취직하기가 힘드네요. ː법원도서관이나 전문도서관은 자리가 나도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안그래도 자리가 안 나는 사서자리.. 스스로 문을 좁혀버린 셈이죠.. ː ː이제라도 일찌감치 정신 차리고 일반 회사를 알아보거나 ː전에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살렸더라면 괜찮았을 것을.. ː그래도 사서가 되겠다는 꿈을 못 버리고 일용직이라도 제가 좋아하는 자료가 많은 도서관에서 경력을 쌓으려 하다보니 ː제 친구들이 받는 연봉의 1/3 될까말까한 연봉 받으며.. ː회사 다닐 때는 친구들 중에서도 연봉이 높은 쪽이었는데.. ː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ː연봉을 몸값으로 생각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지 ː속으로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서 비참한 기분에 친구들도 만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ː ː그래도 일용직으로라도 일하면서 경력을 쌓으면 경기가 좀 나아져서 ː사서자리가 많이 나면 원하는 도서관에 경력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ː ː ː올해는 부디 사과농사가 잘 되시길 바라구요. ː ː그리고 벌레먹은 사과도 그냥 파셨으면 좋겠네요. ː아예 벌레먹은 사과 라는 품목을 만들어서 ː이건 완전 무농약 유기농 사과라서 벌레먹은거다.. ː라며 당당하게 팔 수 있지 않을까요? ː ː멀쩡한 사과보다 좀 싸게 팔면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도 ː맛난 무농약 사과를 맛볼 수 있고 서로 좋은거죠..^^;; ː품목이 벌레먹은 사과니 벌레가 들었다고 머라하진 않을꺼구요.. ː ː예전에 어렸을 때.. 사과 한입 베어서 우물우물 먹고 다시 베어물려고 보니 ː남아있는 사과에 벌레가 들어있던 자국이 있더군요.. ː제가 벌레를 먹어버린 거였어요.. ː엄마보고 '엄마 나 벌레 먹었어' 라며 울먹이는데 ː엄마가 '과일 벌레 먹으면 이뻐져' 라고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 ː ː벌레먹은 사과 꼭 품목 만들어서 파세요.. 최소한 제가 두박스는 살테니까요. ː벌레가 먹은 거니 맛은 더 좋을꺼고 잘 골라내서 먹고 나머지는 꿀에 절여서 저장하거나.. ː사과잼 만들어서 "이건 우리나라에 유일한 무농약 사과잼이야" 하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 ː ː그런데 떨어진 사과는 왜 멀쩡한데도 팔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ː그냥 팔면 안되나요? ^^;;; ː ː 반갑습니다. 황혜정님 저 역시 여기저기 헤매다가 남들보다 늦게 도서관으로 발령받았답니다. 그만큼 더 애착이 가고 일을 즐겁게 하게됩니다. 공공도서관에 12년이상 근무하다가 지금은 자료실에 근무하고 있지요.. 공공도서관이(특히 어린이실) 보람도 있고 잘 맞았는데, 아이들 때문에요. 언젠가 다시 공공도서관으로 가게 되겠지만. 사서 1-2명의 작은 도서관이어서 토.일요일 없이 저녁 10시 근무가 보통이 었 지요. 기적의 도서관이 지어지듯이 우리나라에도 도서관계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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