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제목: 관상용 아니면 식용인가요?

글쓴이:

홍양현

등록일: 2011-02-13 08:13
조회수: 1477 / 추천수: 1

DSC_0009.jpg (1.93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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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

봉룡산 아래 송하댁 마당 귀퉁이
머시기하게 놓여있던 이 버섯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늘 꿈보다 해몽이 멋지듯
짧은 질문에 겁나게 거시기한
송하문답 기대하것습니다.

난생 처음 홍천서 스키 타다가 온몸이
욱신욱신 거리는 와중에 질문 올림.^^;

송하 2011-02-13 09:51:51

5~6 전에 잘 아는 식당이 산속에 있는데 자기들이 도마용으로 쓴다고
커다란 참나무를 베어 작업 하길에 한토막 달라하여 나도 도마로 쓰려 하였더니
너무 크고 쓸일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가져다 주기도 복잡하고 하여
집귀퉁이에 두고 잊어버렸는데 어느날 보니 버섯이 차악 나와 있어서
이게 무슨 버섯일까? 하면서 차일피일이 또 몇해....

지난가을 어떤 손님이 그걸 보더니 저게 죽은사람도 살린다는 운지버섯인데
저렇게 키운것이 자연야생이냐 아니면 채묘를 해서 키운 것이냐 물으면서
채묘를 해서 키웠다면 그건 대단대단한 기술이라고 바짝 궁금해 하면서
자기한테 달라하여 뻥 치기를 정성으로 키우고 있다하니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말이 길어졌는데 보고만 있으면 관상용이고 삶아먹으면 식용이 아니겠는가.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이번 설에 큰조카가 양산삼 두뿌리 가져다 주었는데
그거 먹을 시간이 없어 그대로 있으니 저 운지버섯에 고아먹고 힘내서
어디가서 남의 각시라도 보쌈이라도 해와야지
요새 젊은넘들은 너무 답답해 우리 자네만 할때는 이사람아 거시기...
그러다가 자네 몽달귀신 될라는가?

중신에미 2011-02-13 20:29:30 [삭제]

가림님, 빨리 달려와 답글 달아라(요^^) 오바!!!

예비몽달이 근육통에 시달린다는 데 무슨 급처방이 없을까요~~!

송하 2011-02-14 09:38:28

근육통에 급처방 1번은 아편이 최고 일텐데 그건 구할길이 없을것이고
두번째 급처방은 오토바이 타고 이승저승을 헤메보면 내가 언제 아팟지?
할터인데 그것도 아무나 언제나 하는것은 아니니 그도 실없는 소리이고
원래 근육에는 오가피가 알아주는것이라 이런 기회에 약장사 한번 합니다.
예비몽달이라 하니 중신에미도 골드 미쓰 인 모양인데 남걱정 붇들어 메고
자기 걱정을 먼저 하여야 할듯 합니다.

지금이야 그런일 드물지만 옛날에는 결혼전 처녀 총각이 죽으면
그걸 몽달귀신이라 하여 선산에 묻치지 못하고 사람 많이 다니는 길바닥에
평장으로 묘를 쓰는데 나도 내가 아는 나보다 나이적은 처녀 총각 道墓 를 알고 있기에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집으로 오는길에 자정넘어 밤 1~2 시에 2 Km 걸어서 산길로 오는때가
가끔 있는데 그때면 처녀 몽달귀신 묘위에 다리뻣고 앉아서 담배 한데 피워물고
그에게 하는말 내가 총각이 아니고 영감이라 미안 하다만 그래도 남자는 남자 아니냐?
내 잠깐 네위에 있을터니니 체온이라도 느껴봄이 어떻한가?
영감탱이가 이상한 소리 하고 자빠졋네...?? 자빠지기는 뭘 자빠져??

송하나 2011-02-14 09:42:37 [삭제]

저게 운지버섯이군요~

(지난 가을 어떤 손님 말씀에 의하면) 그 귀한 운지버섯이보우 마당에서는 꽃을 피웠네요.
역시 능력자다운 포스 이십니다요 ㅎㅎ

가림(佳林) 2011-02-14 22:57:06 [삭제]

푸하하핫~~~>_<
제가 며칠 못 들러본 사이에 이런 재미있는 일이 있었군요~ㅋㅋ
송하 선생님 아무리 그렇지만 처녀는 처녀이온대 그리 쉬 자빠질(?) 여인이었으면
몽달귀가 되었겠는지요? 괜히 지조있는 처녀귀신 간접흡연 시키지 마시고
살아있는 몽달귀 후보 남녀부터 후딱 해결해주심이,,,;;
그니까 양산삼 두뿌리중 한뿌리는 가림양의 몫인가요????
그리 해주실거지효???? ㅋㅋㅋ ^^ 양산삼 먹으러 언제 가면 되나효??? ^^;;

중신에미님 닉부터 너무 재밌습니당~~~아고고 배야아~~~~~ㅋㄷㅋㄷㅋㄷ >.<
한발 늦긴 했습니다만 처방을 내리라하시니 지금이라도 내려야겠습니다만...
중이 제머리 못깍는다고 저 또한 예비몽달 처지에 있다 보니,,,;;;
근데 참 재밌네요? 두어달 전에 지인 한분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거라고
위의 사진과 똑같은 버섯을 나눠 주셨어요...
근데 버섯은 버섯이나 아리따운 꽃이런가 하여 퍼뜩 달여먹지를 못하고
베란다에서 지금껏 말리고 있었는데 아까 외출에서 돌아와 쳐다보면서
내일은 꼭 달여먹으리라 굳게(?) 다짐(?)을 하고 보우로 마실을 왔는데
같은 버섯이 있네요? 신기신기~ㅋㅋ
무슨 버섯인가 이름이 너무 궁금하였는데 운지버섯이었군요,,거기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
거,,참,,그렇담 근육통 정도야 걍 샤아악~~~~~그럼 처방약은 결정됐고요,,,*_*;;

홍양현님 아직도 근육통에 시달리시나요?
(다 나으셨어도 기왕이면 일단은 안 나은척 해쥬세효~쩝,,+.+;;)
음,,,하오면 좀 과년하긴 하오나 아직은 운지버섯 못지 않은 아리따움을 유지하고 있는
가림양이 내일 정성껏 운지를 달이며 그윽한 향을 천지에 퍼뜨리겠사오니
그 향을 쫓아 직접 운지버섯탕을 드시러 오실런지,,아님 제가 배달을 나서야 하올런지,,
이도 저도 싫으면 택배로 보내드려야 하올런지 어이하면 좋을까요? ㅋㅋ ==33

그런데 사실 지난 번 송하선생님의 중신에미(?) 비스무리한 발언을 듣고 깜놀한 것이
그동안 내심 제가 바래온 배우자상이 학력은 서울 농대를 나왔으면 좋겠다 여겼고
(그 이유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너무 장황해서 생략...)
우리 아버지가 아마츄어 사진작가셨으니 저 또한 평소 사진감상을 즐기고,,글읽기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쪽으로 비슷한 정서와 감성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요.
하와 일단 여기까지는 제가 바라던 바입니다만 나머지는 잘 모르겠사오니
송하 선생님께서 중신에미님께 한수 잘 배우셔서 능력발휘(?)를 하셔야,,,*_*
그러니까 지금 이미 저 세상으로 간 처녀무덤에서 농이나 하실 겨를이 없으실 듯 하옵니다만,,,ㅡㅡ;;

그나저나 송하나님? 이름도 참 예쁘시고...
보우에서의 홍양현님과 가림양이라 일컬으지는 두 몽달귀예비생들의 역사적인 만남에
댓글로 동시에 쨔아안~~ 여기서도 쨔아안~~~~~^^
아,,예사롭지 않은 경쟁자(?) 포스가 느껴지니 이 무슨 조화일꼬???

쩌게,,혹 송하나님도 예비몽달...이신쥐....ㅡㅡ;;
고롬 제가 긴장 모드로 가야 하나효??? ㅋㅋㅋ ==33

송하,,,송하나,,,중신에미,,,아,,,여긴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들의 기운이,,,,,*_*;;;;

송하나 2011-02-15 10:13:55 [삭제]

푸하하하~~

'가림양' 이라 불러야 될지도.. 말투보단 가림님 나이가 훨씬 어리시니까.. 이거원 가늠이 안되네요 ㅎ
저도 가림님이 5학년인 줄 알았지 뭐예요;;; 죄송;;;
여튼 가림양이라 부르겠습니다 ㅋ

가림양 추측대로..
아쉽게도.. 전 절대 이해가 안되지만-_- 예비몽달입니다 ㅠ
부끄럽네요ㅠㅠ

저 역시 예비 남편상은 "땅과 자연을 사랑하며 요리 잘 하는 남자" 인데
그럼 가림양과 경쟁자가 되나요? ㅋㅋㅋ
송하선생님 보면 웃으실라 ㅋㅋ

저도 김회장님 號가 松下 여서 인연인가.. 싶은데
전 그냥 평범한 사람이여요 ㅎㅎ

늦으나마 찾은 보물.. 보우농원이 아주아주 좋아요.
넉넉한 용동 김부자 송하선생님과^^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순한 보우 가족들이 있으니까요.

가림양 글이 보우농원에 쏠쏠한 재미를 주는거 아시죠?
자주자주 뵈어요 가림양~^^

가림(佳林) 2011-02-15 14:23:23 [삭제]

핡~!!! 송하나님ㄴ 역쉬나~!!
음,,시작부터 삼각구도라니,,,ㅡㅡ*
일단 제가 먼저 꼬리치러갈게용~휘릭~~=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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