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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스런 신사숙녀들이, 불과 한 달 전까지 꺼칠한 낯빛으로 고개 숙이고 앉아있거나 기운 없이 졸던 아가들이란 게 믿어지세요? *^^* 이고 지고 한 짐 싸들고 학원에 갔어요. 아이들이 학예회 준비를 하느라 가으내 땡볕에 앉아 카드섹션(아직까지 그걸 하더라구요.) 연습하고 단체무용하고, 암튼 고단한 학교생활을 해왔기에 왁자왁자 웃음소리많이 나는 수업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색깔공부와 전치사를 익히기 위해 다트놀이를 준비했는 데, 자신이 찍은 color만을 응용해 얼굴에 캐릭터페인팅을 해주는 거였지요*^^* 그리고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하얀 나비가 왼쪽 눈 밑에 있어요, 망토 입은 원숭이가 볼 위에 있어요. 당근 코를 가진 눈사람이 입술 위쪽에 있어요. 귀여운 고양이가 코 옆에 서 있어요." 를 공부하는 거에요. 까르르까르르 웃어가며 잘 따라오는 아가들. 흡족하게 수업완료했슴다. 드디어 고대하던 간식시간. 빵과 잼, 매실차까지 나오는 거 보고 화색이 돌기 시작. "편지를 쓰자~"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크레용 들고와서 색칠하겠다고 열심입니다. "음...얘들아, 송하 삼촌..이라고 써야겠지?(지난 번 생각해서)" "삼촌??? 선생님은 그 분께 뭐라고 부르시는 데요?" "나? 오빠." "그럼 나도 오빠죠~!!" 당돌야무진 아가씨, 1초도 고민 안했습니다. "어우 야아~너 한테만 오빠지이(흘깃) 우린 엉아야 엉아~~~" '엉;;;엉아????;;'(긁적긁적;;) "네, 엉아요. (단호) 우리 따로따로 써주세요. 남자 여자!!" "근데 그 분 몇 살이실까?" "당연히 이십구세지. 그치만 오빠야. 그쵸오 선생니임(애태우며 동의를 구함)????" "그래^^" "송....하....(이쁜 병아리들...쓰는 대로 열심히 따라 읽습니다.) .................지.......이.........." 뭔가 생각난 듯 마침내 목청높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 "송하지이~송하지이~ 얼룩...........*^O^*♪" (내가 못살아...ㅜ.) 엉아, 옵빠 글씨 쓰며 오늘 배운 색깔공부해야한다고 총천연색으로 꼼꼼히 예쁘게도 칠했습니다. 영어동극 위해 만든 모자까지 너도나도 챙겨쓰고는 활짝 웃으며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저, 한달 동안 이렇게 티없이 활짝 웃는 우리아가들 얼굴 처음 봤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있는 지금도 이 아이들이 같은 아이들인 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 참, 아이들이 토마토 잼을 진정으로 잘 먹어요. 이런 잼은 처음 먹어본다고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고학년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으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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