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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님께, 소전 손재형님께, 송하 김희규님께 같은 크기의 고마움을 느낍니다.(__) 그려 낸 분의 천재성, 지켜내신 분의 열정, 알려주려 하시는 분의 책임의식. 어느 하나가 빠져도 민족유산의 '살아 남겨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것입니다. 의회의장 재직시 하신 윗 말씀이 얼마나 고맙고 감동스러운 지 짐작도 못하실겁니다. '골든벨을 울려라' 라는 퀴즈프로그램에서 외국어 영역, 음악 미술 상식, 과학 모든 문제 척척 풀다가도 Think korea 역사문제에서 탈락되는 학생을 보면 탄식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젊은 세대에게 갖춰진 역사의식이라는 게 오늘날, 너무나 얇아서 곧 바람불면 찢어질 듯 위태롭기만 한 데, 이런 신명나는 일화들을 들으면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답니다. 모쪼록 듣는 이들이 섭섭해 하던 심드렁해 하던 반드시 누군가는, 먼저 깨우친 자는 지치지 말고 후배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손재형선생 버금가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멋진 분들이 또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을 설립하신 전형필선생님과 그 분에게 문화재 진품을 감별할 수 있는 안목과 역사의식을 키워주신 스승 오세창선생. 제가 어설프게 요약을 하기보다는 아래 링크주소 들어가서 꼭 끝 줄까지 읽어보세요. ♥ 목요일 하루 굉장히 행복해 질 거에요. 장담합니다. http://cafe.naver.com/boh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714 일제시대 소중한 우리문화재를 지켜온 청년 부호 간송 전형필 선생 http://blog.daum.net/kinhj4801/12119780 우리나라 서화를 집대성한 역관 오세창 (간송의 스승) <손재형선생의 일화.> '학문적 양심보다 소중한 것' 추사 김정희 이래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는 소전 손재형, 그는 일본이나 중국의 서법에서 탈피한 독창적 서체를 개발함은 물론 특히 옛 선인들의 글씨와 그림에 식견이 뛰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손재형의 짧은 감상을 적은 ‘관기’가 붙어 있는 글과 그림은 진품으로 믿고 거래했다. 어느 날 구도도 엉성하고 낙관조차 제대로 찍히지 않은 작품에 손재형의 관기가 붙어 있는 것이 발견돼 미술계가 떠들썩해졌다. 그런데 그 뒤로도 같은 일이 빈번히 발생해 소란이 끊이지 않자 그의 제자들이 손재형을 찾아갔다. “선생님 요즘 추사, 겸재, 혜원, 단원의 작품이라고 나돌고 있는 가짜 그림을 보셨습니까? 한눈에 봐도 졸작인데 선생님의 관기를 달고 버젓이 진품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정말로 그것에 관기를 써 주셨는지요?” 소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암, 그랬지.” “가짜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셨을 텐데, 왜 그런 일을 하셨습니까?” 제자들의 원망에 소전은 잠시 침묵한 뒤 입을 열었다. “전쟁 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 모두들 고생이 참 많았지. 다급했던 사람들이 내게 그림을 들고 와서 관기를 써 달라고 애원하더군. 그 그림을 팔아 굶고 있는 식구들에게 밥 한 그릇이라도 먹이고 싶다고 말이야. 어떤가? 자네들은 학문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며 굶주린 그들을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소전의 말에 제자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출처] 소전 손재형을 아시나요? (세한도를 일본 소장가에게 자비로 한국에 가져 오신분) (미술 투자 클럽) |작성자 그림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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