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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 두상자를 받아서 열어보니 단단한 놈도 있고 홍시 처럼 물렁해진 것도 있고 약간 터진 것도 있고 그래서 단단한 것 골라서 따로 담아두고 물렁해진 것 따로 담아두고 약간 터진 것 부터 먼저 맛봤답니다. 생각 만큼 달진 않았지만 요즘 감에도 농약을 친다는데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맛이야 좀 더 맛난 것도 있고 덜 맛난 것도 있고 그렇지요 뭐 제가 유기농에 관심을 갖고 유기농 음식만 먹은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작년 가을인가 겨울인가 보우농원의 사과즙,배즙을 유기농 사이트에서 구입하게 되어 보우농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김희규님이 유기농에 남달리 정성을 쏟음을 알게 되었고 그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어려운 유기농을 고집하시는 그 의지에 인생 후배로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제가 1년 넘게 유기농산물을 이용해 오면서 배달되어온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한 번은 배추가 벌레 먹은게 너무 많아서 계속 뜯어내다 보니 먹을 만한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또 한 번은 버섯류를 주문했는데 시중에서 만나는 토실토실하고 모양 반듯한 버섯이 아니라 작고 볼품 없는 아주 못생긴 버섯이어서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며 고민했던 적도 많았답니다. 과일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조금 있으면 밀감이 많이 나올 텐데 유기농 밀감을 주문했더니 진짜 볼품없는 그런 귤이 더라구요.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귤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얼마나 때깔이 좋습니까? 그런 것에 비하면 그 모양이야 비교가 안되지요. 처음엔 비싼 가격에 모양이며 맛이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런 유기농 식품들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만 지금은 감사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유기농, 무농약을 떠나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꾹꾹하게 우리네 먹거리를 지켜내시는 농부님들의 그 정성에 감동해서 조금 비싸면 어때, 모양이 안좋으면 어때( 맛은 사실 시중 것 보다는 좋답니다) 중국산, 미국산 등 온통 수입농산물로 가득찬 우리네 식탁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땅 우리 농산물이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희 집은 자그마한 텃밭을 시아버님과 함께 가꾸는데 그 자그마한 땅에도 비료를 뿌리고 농약도 치고... 우리가 먹을 것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텃밭을 가꾸는데 비료를 뿌리지 않으면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기에 꼭 뿌려야 하고 벌레가 농작물을 다 망치기에 농약을 쳐야 하고... 그러면서 유기농을 고집하시는 농부님들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하시는 분들인지 새삼 느꼈답니다. 저는요 유기농으로 재배하시는 농부님들이 있는한 모양이 조금 못생기고 흠이 있더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우리 먹거리를 먹을거랍니다. 새만금인가요? 간척지에 유기농으로 벼농사를 지었는데 그 곳에는 미꾸라지가 그렇게 많다네요. 미꾸라지, 메뚜기 이런 생물들이 사는 곳 그 곳이 바로 우리가 살 수 있는 곳 아닐까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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