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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서 그냥 자꾸 탱자 생각이 들었었지요. 저는 자꾸 없어지는 옛날 것 들에는 무조건 애정이 생기는 병이 있어서인가 본데요.. 세상에...그냥도사님 단감이 냉장고 서랍에 그득했는데. 언제 다 먹고 바닥에 한겹만 깔렸는데... 거기에 글쎄 내 마음이 통했는지 탱자 한알이 "나 여기 있어요.."하고 배시시 웃는겁니다. 97세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며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일하는 아줌마에게 살림을 온통 다 맡기고 사는 나이롱 주부라 내손으로 택배짐을 풀지 않은 고로 애잔하게 그리워 하던 탱자를 이제사 보다니.... 그냥, 마음에 환한 촛불이 켜졌습니다. 詩는 글로만 쓰는게 아니고.. 이렇게도 쓰는 것이구나... 그냥도사님은 진짜 진짜 시인이십니다. 광주가 너무 멀다고...쉽게 가볼 수 없다고 속상해 했는데... 탱자 시를 읽고 마음 고쳐 먹습니다. 멀어서 다행이라고....귀하고 이리 순수함을 가까이 있어 일상의 쉬움으로 자주 들락거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고맙다는 전화도 감히 너무 쉬운 걸로 표현하는 것 같아 못하는데... 항의 전화를 하시는 분들의 심성은 얼마나 강한 분들일까요? 그냥도사님... 그냥 우리끼리 흐르는 시냇물처럼 살면 되니까요. 실상 이정도야 그냥도사님께 별문제 되겠습니까? 그리고 제요리법.. 저는 마이너스 클럽 글 안올리고 읽기만 하는 독자인데 그냥도사님 때문에 글 한두번 올렸는데... 여기보다 거기에서 그냥도사님 글을 자주 보면 괜히 심통이 납니다. 왜그런지 딱히 분석은 안되지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에다 씁니다. 저는 네살짜리 외손녀가 있는데요. 인스턴트 안먹이기 전쟁입니다. 겨우 진정시켜 놓으면 즈이 엄마가 다시 또 그자극적인 맛으로 망쳐 놓기때문이지요. 단감과 호두를 함께 갈면 뻑뻑해지며 약간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요새 애들은 그것도 얼려 줘야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고구마를 쪄서 딸기쨈과 섞어서 주면 덜 달고, 고구마도 감쪽같이 먹일 수 있고요. 저는 현미설기떡을 해서 떡샌드위치를 해줍니다. 근데 빵보다는 잘 안먹을려고 하지요. 주변에 너무 많은 공장음식이 판을 치니... 그리고 무청은 그냥 쫑쫑 썰어 날된장과 비벼 먹는 것이 제게는 제일 편한 음식인데... 다른 분은 어떨지... 한번 드셔보세요. 저는 온갖 날채소는 다 이런 식으로 먹습니다. 저는 요리 안하고먹자주의 입니다. 그냥도사님의 음식의 개미라는 글을 보면서 200% 동감인게 옛날식으로 돌아가지는 것이지요. 미국에서 생리학 박사이신 게놈프로젝트 연구하시던 이규학씨가 우리나라에 오셔서 생명운동을 펼치시는데 그분 말씀이 우리 인류의 DNA 가 생성되던 시기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새 우리의 식생활이 우리의 DNA 가 전혀 좋아하지 않는 쪽으로 치닫다보니까 온갖 병이 다 생기는 거라구요. 그냥도사님께서 사시는 방법이 딱!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도사님네 드시는 거 그대로 다 갖다 먹어보고 싶은데... 택배...택배가 문제로군요. 언제 시골에 가서 황토집 짓고 살려나... 오늘도 그 꿈 더 진하게 가져봅니다. 그 꿈을 그냥도사님을 통해 대리만족하는게 요새의 낙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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