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이 잘 마르지 않아서 애쓰시는 말씀듣고 너무나 귀찮게 해드리는 것 아닌가...죄송스럽습니다. 요새 날씨가 꾸무룩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잘 안마르면 생 청국장으로 가지고 가면 되니까 너무 애쓰시지 마세요.
그리고 동네 아짐들이 청국장 맛있다고 ..더구나 음식점하시는 분들이 그렇다고 하쎴다니 이미 검증은 끝났네요. 저희는 보우표에 관해서는 아무런 검증이 필요 없는데 그냥도사님께선 늘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신가봅니다.
보우 무로 겨울을 겨울답지 않게 지냈습니다. 과일대신 무 한도막씩, 찡한 동치미랑, 김치랑, 무졸임, 무나물... 하여튼 무시 천하였지요.
무말랭이를 너무나 좋아해서 여러 방법으로 해 먹었는데요. 저는 북어도 좋아하기에 토종 북어를 가늘게 찢어서 무말랭이와 같이 무쳐 먹으면 좋더라구요. 아마 오징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징어채와 같이 해도 좋을 듯 싶네요.
저는 우리들의 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을 위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족 같이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려면 일단은 규모가 적정해야지요. 너무 커도 안되고, 너무작아도 안돼고, 그리고 농사지으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인격의 수준들이 있어야 돼고 소비자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양심이 있는 생산자여야 하구요.
그래서 지금 우리의 현실에 맞는 작은 공동체적 유통라인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더라구요. 잘못하면 폐쇄적인 집단화가 돼거나, 너무 특정적 성격으로 흐르기 쉽고요. 아니면 한살림이나, 생협처럼 대규모가 돼거나...
이런 바램을 여기 보우농원에서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 규모가 크지 않아서 좋구요. <김희규> 라는 생산자의 양심을 무엇보다 신뢰 할 수 있구요...또 여기 오시는 분들도 모두 정답고 아름다운 분들이구요...그러나 생산자 한분은 한분이기에 그 수준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계시지만 우리들은 어쨋든 아직은 불특정 다수이기에 우리들의 수준이 항시 불안? 합니다.
제 바램은 보우농원의 생산 가짓수가 많아져서 우리가 먹거리 대부분을 여기서 대먹고 싶은데...농원 입장에선 이런 요구들이 귀찮기?도 하겠지요. 이번 청국장처럼요. 또한 생산자 입장에선 불특정 다수보다는 가족적? 특정 적정수의 소비자를 연계하는 것이 또한 바램이기도 할 것 이구요. 이러한 두 입장의 조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 해 봅니다.
* 이미재님 !! 정다운 인사말씀 고맙습니다. 이래서 이마당이 어릴 적 모두모여 뛰놀던 우리동네 마당 같이 정겹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들고가니 캐나다 소식 자주 전하겠습니다. 그보다는 이곳을 들랑거려야 그곳이 타관인 것을 조금이나 잊지 않을까해서지요.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종종 마음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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