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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누룽지 한박스를 주문하고 12 만원을 송금하니 아깝네요. 유기농이라 비싸서 아까운 게 아니고 보우농원으로 갈 돈이 다른 데로 가는 것이라서요. 저야 손님 초대시 입가심 서비스 차원으로 누룽지를 내지만(인기짱입죠) 우리 동서네 아침에 선식 먹는 것을 누룽지로 제가 바꿔놔서 많은 양이 필요하거든요. 또 제게서 누룽지 얘기 들은 사람들은 누룽지 준비 해두면 급할 때 좋다고 하데요. 라면 대신 훨씬 낫지요. 누룽지는 별다른 반찬 필요하지 않아 원푸드 음식으로 좋습니다. 해조류나 콩종류로 간단하게 한두가지와 먹으면 속이 아주 편안합니다. 다만 음양감식법 차원에서 물의 양을 최대한 줄여서 신경을 써야죠. 간장 담그셨다니 일년대사 하나가 끝났네요. 장담그기와 김장만 잘해도 병없이 살 것 같습니다. 우리조상님들 참 대단하십니다. 일상생활을 이렇게 슬로우프드로 마련하시는지혜와 집집마다 모두 각자 만들 줄 알았던 것이요...지금 산업화로 우리의 의식주를 잃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 메주 뜬내가 그리도 맛 나던데 기대됩니다. 더구나 선생님이 그 꼬리한 발효냄새 마다 않으시고 그 방에서 함께 숨쉬고 계시니 선생님의 기운이 잘 스며들어 < 氣 찬 간장 >이라 이름해야 되겠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렇게 옛날식으로 생활하는 방안에서 띄운 메주로 장담그는 곳은 없을 겁니다. 참 귀한 음식 먹고 삽니다. 제가 몇시간 머물고 양지방에서 잤는데 아침에 어디서 꼬리한 냄새가...ㅎㅎㅎ 그 몇시간에도 옷에 그리도 냄새가 배는 데....선생님 참 대단하십니다. 무엿을 만드시면 갈비찜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절대주의자가 아닌 자의 호사?를 한번...ㅎㅎㅎ 갈비찜 잴 때 무엿을 녹여 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콩자반, 북어강정등... 조림에 조청보다 더 나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관이나 사용도 조청보다 더 편할 것도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별보기? 그만하시고 잠 좀 주무십시요. 참 주문 올립니다. ▶ 고추장 한병 ▶ 밀가루 4 봉지 ▶ 쑥떡 2 개 ... 그러면 한 박스 되나요? ▶황미 한상자 랑 함께요. 업혀오게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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