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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김지은(규남엄마)님께서 남긴 내용] ː 조금만 아팠으면 ː ː 조금 아프면 울지만 ː 많이 아프면 울지 못합니다. ː ː 조금 아프면 죽음도 생각하지만 ː 많이 아프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ː ː 조금 아파 죽음을 생각하고 ː 조금 아파 울더라도 ː 조금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ː ː 조금 아파 울어도 보고 ː 조금 아파 죽음도 생각해 보니 ː 조금 아픈 것은 참 고마운 아픔입니다. ː ː재활용종이 처럼 누렇게 뜬 얄팍한 책이 있어 보았더니 먼지 묵은 산골소녀 옥진이의 시집이네요. ː이 시집을 제가 중학교 삼학년때 샀던 기억이 납니다. ː그동안 잊고 있던 이 시집을 읽다 하마터면 울어 버릴뻔했네요. ː시적 감수성을 넘어서는 시를 읽으며, ː나는 아픔에 고마워하며 살아야하는구나.... ː이제는 소녀가 아닌 그녀를.... 생각했답니다. ː십대에 읽었던 그것과 또 달라서 한번 올려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 지요? 산골 소녀 옥진이의 시를 알고 있는 이를 전 지금까지 첨 만났어요 이 시는 저의 사춘기 시절 힘들고 방황스런 나날들에 많은 힘과 용기를 주었던 시였는데 문득 잊고있다가 다시 만나니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으신 글요.... 규남이도 늘 건강하라고 전해주시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영국서 정아엄마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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