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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은 밀가루 먹는 게 자랑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저는 쌀을 먹는 민족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쌀이란 곧 생존이요...사랑이요...역사인 것이지요. 제가 보우사랑 중에도 가장 마음에 자리잡아 있는 것이 보우 <함적굴 논> 입니다. 그 아직 청년기에도 들지 않은 어린 은행나무 밭을 머리에 이고 소나무 야산에 홀로 고고히 들어앉은 함적굴 논을 보고 저는 감탄을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 이런 논은 없겠지요. 아무 갯물도 섞이지 않고 오로지 혼자 받아먹는? 그 깨끗한 산골물...그 어디에서도 잡내 연기 한번 날라오지 않을 듯한.... 완벽하게 막아 선 산 등성이에 함적굴 논은 산속의 도인 처럼 숨어있습니다. 어린 날에 쌀밥이 얼마나 귀하고 먹기 힘든...먹거리 차원을 넘어 선...어떤 행복의 수치였던 것을 몸으로 아프게 느끼며 살아온... 나이 50 대 후반인 저는 쌀이란 말 하나만으로도 종교처럼 다가오는데... 하물며 이런 함적굴 보우쌀이란... 저에겐...그냥 외경 그 자체입니다. 저는 그래서 감히 지금까지 욕심부려 보우 쌀 선매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번 마지막 황미판매 때 2 상자 예약드리고 캐나다 다녀오니...이미 다른 곳으로...보내시고... 제가 선매에 욕심을 내지 못하는 것은 쌀이란 그 자체가 먹거리 차원이 아닌 무슨 귀물 같은 생각을 가져서 이고 보우 쌀이야 말로 먹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합니다. 제가 2002 년도 처음 거래부터 10 개월을 선불제로 입금을 했는데... 자꾸 뭐를 넣으시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선불이 불편하여 10개월로 선불을 마감하며 입금총액계산을 해보니 6 백 9 십 몇만원였습니다. 한달에 70 만원어치를 먹은 셈이지요... 그래도 선생님과 저와 아직도 이 계산을 맞추지도 않습니다. 분명 어느 쪽이 마이너스 플러스일텐데... 선생님도 바쁘시고 저도 그렇고...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계산 맞추는 게 아무 의미도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보우농원 직거래 이후 개인 매출로는 한달 70만원을 넘는 분이 아니계실 것이고 제가 아직 매출 1 순위 일테지만... 그래도 쌀 선매하겠다고...욕심은 굴뚝 같았어도 선뜻 말씀드리지 못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기엔 뭐가 두려웠던 겁니다. 오늘 선생님 글 속에....쌀 선매에 대한 얘기를 읽고...봇물처럼 선매가 이루어지겠구나...했습니다. 고민이 무척 많으실 겁니다. 솔직히 보우가 흙이 그냥 먹거리로 되는 게 아닌바에야...이문이 남아야 하는 건 자명한 일이고.. 매출액 대비로 쌀이 팔려 나가야 할테지만....이걸 감히 교통정리?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너는 많이 사가니 먹고 너는 한달에 청국 한통이니 먹지말고...이 소리를 누가 합니까? 그래서 제가 욕 얻어먹을 각오하고 글 올립니다. 일년치 선매는 자제 해 주시고....한달치씩 선매 해 주시되 일인당 10 키로로 제한 해서 선매 합시다. 그리고 선생님도 시도 때도 없이 쌀 도정하러 가실 수 없으니 한달에 한번 선매한 양만 도정하시게 우리가 알아서 방법을 찾읍시다. 그러니까 한달에 2 키로짜리 봉투 담을 필요없이... 10 키로 한상자씩 선매하시는 분들 갯수만 세어서 도정하시고 일괄 발송하는 걸로요. 매달 10 일 까지 한달치씩 선매하시되 한사람당 10 키로짜리 한상자 로요. 그리고 친정, 시누, 동생...그 누구것도 선매하시지 말고 오로지 보우가족?한사람당 10키로로요. 선생님 바쁘신데 언제 쌀까지 봉투에 담고 하시겠어요. 쌀이 하두나 모자라고 하니 소분해서 하실려는 것인데 우리가 서로 선생님 마음 헤아려 좋은 방법 찾으면 되지요. 그렇게 한달치 씩 선매물량만 매달 첫주에 일괄 발송하시면 선생님도 조금 쉬우시겠지요. 그러다 품절이면 그만이고...아닌 말로 선생님께서.. 가장 예쁜이? 노릇 하는 임삼님께만 준다 해도.. 우리가 뭐라 말 할 자격 없지요... 그리고 그 정도 자유와 권한이 당연한 거구요. 그도 고객관리인걸요. 선생님 그럼 쌀 선매에 대해서 결정 해주시고...그 결정에 따라야지... 쌀 선매문제로 보우마당이 단거리 선착순 경주코스가 될까봐 걱정이 되어 몇글자 올렸습니다. 2 키로 봉지쌀이 구태여 필요한건가?도 다시 생각해 봐주시고요.... 저는 선생님 결정 공지 뜨면 선매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먼저 입금하시고 해서 너무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원래 뭐가 명확히 처리가 안되면 불편한 사람이라...또 오지랖 넓게 나서는 군요... 선생님 바쁘셔서 이글 언제 보시려나...요새는 보우마당에 들어서기가 두렵습니다. 선생님 힘든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언제까지 저렇게 초인적으로 일하시려나...걱정도 되고 그 많은 먹거리 명품 생산에 저도 선생님을 괴롭힌 주범? 인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과연... 치과에도 못 가시며 그렇게까지 해야 할 당위성이 어디에 있는 걸까? 여러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돈이 그렇게 벌리는 것도 아니고...명품이 어디 한국 식품사에 남게(남고도 넘치지만)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할...손녀와 놀아 줄 여가 한번도 누리시지 못 하시면서 이렇게 까지 하셔야 하는 게 뭘까?... 바퀴를 돌려놓아서...멈추지 않고 굴러가는 그 바퀴를 세우시고 싶지 않으신 건가?...일하시는 성취감이신가?... 선생님! 그저 죄송하고 존경스럽습니다....그리고.....<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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