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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청군무로 김치를 담갔는데 어찌나 맛이 있는지 잠을 잘 수가 없네요. 일요일 내 자유?시간은 밤 10 시는 넘어야하니 밤도깨비마냥 청군무 김치를 담갔어요. 금요일 발송하신 것이니 월요일까지면 이 싱싱한 청군무의 수분이 날아갈 거 같아서요... 동치미를 담그라고 갓, 쪽파까지 보내셔서 그럴라고 씻다가 또 실험병이 도졌답니다. 안 절인 김치 마니아가 청군무로 안절인 김치를 한번도 안 담가볼 수는 없는 일이라서요. 무 크기가 김밥길이가 되는 것은 김밥 속에 넣을 수 있게 썰고 나머지는 무를 쩍쩍 갈라서 김치통 맨밑에 깔기로 하고 절이는 과정없이 무 먼저 젓갈에 버무렸답니다. 그런데 보우 황석어젓, 멸치젓 냉장고에 잘 보관된 거 냄새가 너무 좋아 달이기는 아깝길래 그냥 블렌더로 곱게 갈았답니다. 2 년이나 삭은 거라 황석어 머리 돌맹이도 다 갈리고, 멸치뼈도 다 갈렸답니다. 그런데 제가 언제 받았을까요? 2 년은 됐겠지요? 하여튼지... 선생님께서 담근 젓갈을 생으로 쓰면 기차다는 것입니다. 무를 젓갈에 절여둔 사이 무청, 갓, 쪽파을 3 센치 정도로 잘게 썰어 역시 절이지 않고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놓고 버무렷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그 감동으로 이 밤을 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 글을 올린답니다. 김치는 젓갈이 맛이 있어야한다는 게 증명되었고 선생님께서 담그신 젓갈이 역시 명품이고요...보우 무청은 진짜 보약이구요..그래서 안 절이고 담근 거랍니다. 풀국, 찐찹쌀가루도 안 넣고, 소금도 안 넣고, 보우 생젓국으로만 담갔으니 이 김치의 1 등공신은 보우생젓국일 겁니다. 찬밥이라도 있었으면 난생처음 야식한번 기차게 하는 건데... 김치 담그면서 그냥 맨입에 얼마나 먹었던지요... 보우청군무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청군무 끝이라는 공지 미리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또 담글 것이라서요. 시간만 되면 이렇게 담가서 시누님댁이랑 선물하고 싶은데... 이러다가 올빼미가 지들 식구인 줄 알고 찾아올까 겁 납니다. 청군무+ 택비 = 24000 원 입금드렸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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