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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사람과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살아오며 사람들에게 실망한게 감동 받은 거 보다 더 많으므로 사람 사귐에 대해 별 관심이 없습니다. 먼저 글들에서 밝힌 것처럼 사람들과 코드를 맞추는 건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나혼자 내안의 코드와 맞춰 살아도 전혀 심심하지 않고... 또 사람 아닌 것들과 코드 맞추기도 바쁘니까요. 사람보다 더 감동을 주면 줬지 사람만큼 실망을 주진 않으니까요. 제가 기르는 많은 화분들... 풀들에 집착하게 된 동기입니다. 그리고 식물만 편애? 하는 건 식물은 늙어 갈수록 멋있어지나... 동물은 늙을 수록 추해지기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이것은 참으로 고쳐야 할 못 된 생각이라는 걸 다시금 깨치는 게... 전번에 이일남 어르신이 소개하신 글에서 종교단체에 희사 할 때, 주변 친척들에게 얼마나 잘 했나? 돌아보라는 글귀에 가슴이 찔렸습니다 선호도가 극단적인 저는 주변 사람들보다 물건에 더 애착을 가졌을 수도 있고.. 인연 닿은 사람들에게 들이는 정성보다 제가 좋아하는 풀들에게 더 했을 수도 있을 거니까요. 누가 애완견을 형제 보다 더 이뻐 해, 형제 중 하나가 불평하니까--너는 이 개만큼 내 옆에 있어주니?--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었고... 지금도 하나의 화두입니다. 보우사과 얘기를 하려니까... 서두가 길어집니다. 사과가 그냥 사과가 아니고 저와 인연이 닿은 듯 한 그런 교감을 느끼게 합니다. 수 많은 과일들을 먹고 살아 왔지만... 이렇게 <인연>을 느끼게 해주는 과일은 처음이군요. 정말로 어미나무에서 떨어져 나오며 중차대한 사명으로 보내진 <에밀레종>같습니다. 뭐라고 외치는 지는 보우사과를 받으신 보우식구들 가슴에 오래오래 울릴 것이겠지요. 역시나 보우사랑님들께선 이 사과에밀레종의 소리를 제대로 들으시는 군요. 어단리 정경희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 힘내서 계속 이렇게 하시라고 해야하는 건지... 그만두시는 게 어떠신가 여쭤봐야하는 건지... 저도 아득한 심정입니다. 제가 사과 받으시고 자유로운 의견들 공청회? 한번 하자고 하는 것도 이런 아득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송하샘님께는 그저 공허한 소리 일 뿐이겠습니다. 그저 우리는 후원금 이라는 말도 무색한 생산비도 안되는 가격에 보우농원 생산품을 먹는 호사?나 누릴 뿐이지요. 제가 <쉬리사과>라 명명하는 것은 일급수에만 사는 쉬리처럼... 작은 상처에도 가슴 아파 몇날 며칠 잠 못 자는 완벽주의 제친구!! 그래서 암을 얻었던 제 친구처럼... 일찍 떨어져 이 혼탁한 세상과 하직하던지...아니면 온 몸에 가슴아픈 상처를 달고 숨을 할딱였군요. 씩씩한 게, 뻔뻔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적응을 잘하는 게 독해서 일 수도 있다는 걸... 사과는 말해주는 군요. 보우사과 한알 먹으며... 철학책 한권 읽는 것 만큼이나 많은 생각을 고쳐 먹게 합니다. 사과씨가 항암작용이 있다는 걸 책에서 읽고 한 20년간 먹을 수 있는 과일씨는 죄 먹습니다. (저의 이런 태도가 오늘은 좀 환멸감이 드네요... 그래서... 건강해서 어쩌자고?...) 그 중 사과씨는 향이나, 맛이나, 씹힘이나 최상입니다. 강화에선 (전교생이 80명인 급식학교) 사과 나온 날, 가운데 도려낸 씨방은 몽땅 제 차지 였습죠. 국그룻 하나 가득 받아올 때 그 흐뭇함이란...사과씨의 향을 저는 라벤더 향이라고... 그냥 가늠으로만. ..ㅋㅋㅋ 보우사과 씨방까지 전부 드세요. 정말 꼭지도 먹을 수 있으면 꼭지까지도요. 대견하지 않아요? 살아있는 쉬리 보는 것처럼요. 그런데... 송하샘님의 심각한 고민은 향후 어떻게 될런지... 가슴이 저립니다. **********주문 올립니다.********* 보우매실과 배식초를 물에 타서 차게 해 마신 분들은 다른 음료수 못 드시나 봅니다. 하기사 감무즙에 열광 하던 제가 감무즙을 배반 했으니... 그래서 청매실이 남아있어 감지덕지 입니다. 제가 대신 주문해야 할 집들이 차츰 많아지네요. ▶청매실액 -- 4 병(이젠 펫트병이니까 이렇게 주문해야지요) ▶남은 공간 -- 아무거나 넣어주세요. ☞ 초마늘은 보우냉장에서 독기?를 더 다스려야 하는 데... 왜들 벌써 주문들 하시는 지요? 저번 내복마늘 까고나서 우리 살림고수는 이렇게 매운 마늘은 처음이라 합니다. 토종마늘의 진가를 보여 줍니다. 아니면 광주땅이 사람들 닮아서 한 성깔?하는건지요? 대단합니다. 모두모두 좋은 나날들 되시고... 보우사과 드시며 마음의 상처 아름답게 치유 하소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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