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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넣어먹는 콩중에서 제일 맛이있고 한나무에서 엄청도 열리고 콩중에서 제일 무성하고 꽃이 아름다운 콩이 울타리콩입니다. 그 울타리콩이 우리집을 빙빙 돌아다니며 어느해나 꼭 한나무 이상은 자라줍니다.맘먹고 심지 않아도 어떻게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솟아주는지 알수는 없으나 하여튼 집을 빙빙 돌아다닙니다. 어머님 살아계실때 옛날부터 이콩을 귀히여기는것은 그 콩잎때문입니다. 된장에 가시가 일으면 가시가 무언지 아시지요? 보면 끔직한 구더기 말입니다. 그 가시를 잘 골라내고 된장국을 끌여도 아마도 그걸 많이 먹고 자랏겠지요? 따지고보면 그것도 훌륭한 단백질 이었겠지요? 그 가시가 일면 된장을 잘 눌러놓고 그 위에 울타리콩 잎을 좍 깔아놓으면 신총하게 그 가시가 없어집니다. 나는 그게 울타리콩잎에 어떤 살충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랏습니다. 얼마전 작고하신 누님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독성이 있는게 아니고 잎의 표면이 까시러워 일단 그잎에 걸리면 이동을 못하여 죽는다는 군요. 각설하고 그 울타리콩을 밥에 넣어 먹으면 맛이 그만인것으로 보아 그걸로 청국장을 담그거나 된장을 만든다면 내 생각에 샛깔이 검어 멋은 없어도 맛은 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가을 다 먹어버리지 않고 좀 남겨 놓았습니다. 내년에는 맘먹고 심어 보려고요. 재배로는 않해 보았지만 이걸 심으려면 타고 올라갈 울타리를 만들어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하필이면 바로 마당가에 한그루가 낫길레 별수없이 사다리를 가지고 탐을 만들어 주었더니 금새 타고올라 대단히 무성하게 자라주는데 숫하게 따다 밥에 넣어 먹엇습니다. 2003년에는 한 두어가마니 따서 그걸로 청국장 명품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가장 맛있는 신비의콩 울타리콩을 잘 아시는 조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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