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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추운 탓인지 호박죽이 꽁꽁 얼어서 왔는데 해동이 되니 0.7mm가량의 맑은 물이 윗부분에 생기면서 두부를 얼렸다 녹인 것마냥 마치 유부같은 상태가 되더군요,,원래 호박죽이나 팥죽은 식었을때가 더 맛있지만 얼었던 것은 그렇지 않은 듯 하여 작은 냄비에 덜어 데워서 먹었더니 뭉친 입자들이 곱게 정상화 되더군요. 혹 호박죽을 받으신 분들은 전자렌지에 데우지마시고 냄비에 드실 만큼 덜어내 스프 끓이듯 약불에서 저어가면서 데우셔야겠습니다. 끓기시작하면 제법 높이 내용물이 튀어오르기 때문에 자칫 전자렌지 내부가 노랑 얼룩이로 ,,,^^;; 맛은 제 어릴 적 경상도에서는 흔히들 '펄때죽'이라 하여 찹쌀을 넣지 않고 붉은 콩과 밀가루를 넣어 수제비 마냥 군데군데 섞이게 하여 먹던 맛과 흡사합니다. 당도와 맛이 제 입에는 맞습니다만 달게 드시는 분들은 꿀을 첨가하시면 좋겠습니다. 옛날 방식의 순수 호박과 팥만으로 만든 죽을 즐기시는 분이나 산후조리시, 또한 식이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분들에겐 좋겠으나 도시의 이름난 죽집에서 재래호박이 아닌 단호박과 찹쌀가루로 갖가지 기교를 부린 요즘의 호박죽맛에 길들여진 분들께는 다소 맞지않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조금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런 제 의견으로는 그래서 찹쌉가루를 첨가하심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찹쌀가루 첨가,무첨가 두 종류로 나누셔도 되구요.. 또한 현재 기온이 너무 낮은 탓으로 다 얼어서 오는데 아무래도 한번 얼었다 녹으면 음식의 맛이 다소 감소되므로 호박죽은 날씨가 좀 풀린 다음에 본격적으로 하심이 어떠하실런지요? 저로선 간만에 할머니의 호박죽맛을 본 듯하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곶감은 역시나 대봉답게 사이즈도 크고 살이 아주 통실통실하더군요. 말씀하신 대로 신맛이 나는데 시큼한 느낌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합니다. 입에 닿는 첫 느낌은 그러하나 워낙 살이 쫀득쫀득하니 식감이 좋고 당도가 뛰어나 씹으면 씹을수록 그 특유의 단맛에 신맛이 묻혀지는 현상이 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건과일들이 새콤달달 신맛이 나는데 그와 흡사합니다. 따라서 그 정도의 신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드셔도 무방하리라 여겨집니다. 하나만 먹어도 살이 꽉 차서 속이 든든합니다. 상술로 기교를 부리고 수상한 건조과정에 대한 염려,중국산의 국산 둔갑 등등에 비하면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맛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안심이 되어 제게는 큰 문제가 안되는지라 재고가 있는한 앞으로도 계속 시켜먹을 요량입니다~^^ 분꽃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인위적이지 않아 믿음이 갑니다. 그게 먹는 것이든 무엇이든 친환경적인 삶, 자연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면 약간의 블편함과 입맛을 바꾸고 적응시키기 위한 작은 노력은 불가피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건강한 삶이 그저 얻어지겠습니까... 직접 유기농 농사를 짓는 거에 비하면 너무너무 쉬운 일이지요~^_^ 현재 베란다에서 곶감 몇개는 그냥 말리고 두어개는 손으로 찢어 넓게 펴서 말려보는 중입니다. 일주일 가량 두고 봐서 먹어 본 연후에 또 느낌을 알려드릴게요. 제 어머니의 당뇨회복을 위해 보내주신 채소즙과 호박죽 등등 너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다음은 입금내역입니다. 단감절편 17,000 곶감 17,000 쑥인절미 8000 당근 3000 김장김치 1통 빠개지 1통 김장김치와 빠개지는 가격을 모르겠습니다. 혹 회원님들 중에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십사 합니다. 금액을 아는대로 택배비 포함 입금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어느 새 또 후딱이군요,,즐거운 하루로 마감하시기를 바래요~~~^^ ps: 너무 과한 선물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어 저도 내일 작은 정성을 보내어드리고자 하니 부담 갖지마시고 기꺼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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