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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을 포함하는 주문을 해주신 정해옥님만을 제외하고 다른택배는 다 떠났습니다. 마누라한테 당신거 된장한병만 담아주라니 지난제사때 조금남은거 다 담아가 버렸다며 진짜로 없다고 새된장을 맛이좀 덜들어도 우리부터 그거 먹어야한다네요. ♧ 뽕나무를 상자에 담아놓은것이 4개였는데 주문이 다섯분이어서 다시 조금씩 덜어내어 5상자를 만들고 그 빈공간에 매실즙으로 적당히 채웠습니다. 택배비와 상자값으로 5000 원정도의 비용을 송금바랍니다. 송파의 남정님씨. 평택에 이경옥씨. 울산에 오세희씨. 용인에 이은정씨. 광주에 장은숙씨 입니다. 산뽕을 베러 산에올라 메고온 수고와 구지뽕을 베다가 그가시에 찔린 성의로 보아 정성으로 삶아 사용해 주시기도 부탁합니다. 얼핏보면 무슨 나무쪼가리만 들어있어 기대에 실망을 줄까싶어 당부드리는 것입니다. 맹물도 정성으로 먹으면 약이되는것입니다. ♧택배를 보낼때마다 아쉬운일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보우를 키워왔던 묵은식구들은 상자의 크기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주문을 하시기에 뭘좀 넣어드리고 싶어도 더는 공간이 없어 아쉬운마음뿐입니다.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는것을 전합니다. 그런가하면 배즙1상자에 박콩과자 1병 식으로 주문하면 상자하나에 박콩과자 딸랑하나넣고 그 나머지 공간을 무얼로 채울것인가로 고민합니다. 무우로만 넣으면 무를 강매하는것 같고 매실즙이나 무즙등으로채우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또 형평에 어긋나고 이런경우 고심이라는것도 전합니다. ♧공간메움에서 무우값 2000 원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의 보우가족은 처음의 합의대로 공간메움 무값을 잘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분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 무값을 받지 않았다고 보우가 넘어질일이야 있겠습니까마는 꼬박꼬박 내주시는분을 어떤의미에서는 바보같은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무우는 돈을 받는것이랍니다 하기도 어려운게 내가 정성으로 보내드린것으로 알고 기분이 좋아있는데 내가 그무우를 강매한것으로 알게되면 또 얼마나 황당해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그말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차차 절차탁마 되기를 기대하고 있을뿐입니다. ♧ 주문한다 /시킨다의 / 용어문제가 나를 섭섭하게 할때가 있답니다. 나의 입장이 생산자인 농민이라 볼수도 있고 또 판매도하니 상인이라할수도 있습니다. 농민이라고 본다면 더 가족의 먹거리를 염려하는 사람으로 보여질터이고 상인으로본다면 더 많은 이문을 생각하는 그런사람으로 보여질터라 나는 항상 농민이고 싶어합니다. 보우농원 홈페이지 개설할때의 기본목표가 친정아버지같이 친정오빠같이라 정하고 그걸 지키려 무던히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보우가족의 게시판글에 "현미를 시키려하는데" 등등 시킨다는 말은 그것이 도시의 일상의 용어인지는 몰라도 그건 타율적이고 계산적인용어 일수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해석한다면 친정오라버니한테 현미한상자 보내라고 시켰더니 아직 소식이없네? 그런의미가 될수도 있는 품위없는 저속한 가정으로 보여질수도 있습니다. 주문합니다. 또는 부탁합니다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주문자도 나 농민도 더불어 품위를 높여 주실것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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