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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오전까지 여독이 풀리지 않아 고생 좀 하다가 이제 정신 차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장거리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 한 울 남편은 처리할 일이 있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갔구요. 아이들은 여행 후유증도 없이 언제나 어김없이 잘 놀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보니 흥겨웠던 잔치 이야기가 몇몇 올려져 있네요. 인사를 나눈 얼굴들을 사이트로 보니 다시 반갑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우리 가족만 먼저 자리를 떠서 너무 아쉽게 느껴지지만 우리 가족 모두 보우에서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태승이가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러더군요. " 엄마, 그 할아버지네 농장에서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치?" 그리고, 여산휴게소에서 아빠가 잠깐 잠을 청하고 있는 동안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스케치북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는데 느닷없이 " 엄마, 아까 시연이한테 잘 있으라고 얘기도 못해주고, 뽀뽀도 못해줬네.. 그리고 시연이 아빠한테도 인사도 못했네~~" 하면서 올라오는 내내 많이 아쉬웠는지 그 곳의 풍경이랑 사람들이 무척이나 좋았나 보더라구요. 또 오늘 아침 식사때 밥상위에 오이와 상추를 올렸더니 "엄마, 이거 어제 먹었던 오이에요?.. 맛있네.." 그러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태승이가 휴게소에서 그린 그림 올렸습니다. 잔치 준비할때 잠깐 내렸던 빗방울이 사과나무에 떨어지는 그림이래요. 그리고 아래쪽에 빨간 네모안에 있는 건 사과 밭에서 본 네잎클로바라네요. 덕분에 우리 가족이 너무나 소중하고 기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꾸준히 게시판을 통해 좋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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