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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선생님!.... 우선 백동어르신께 죄송스럽습니다. 공정도 일반화되지 못한 유채기름얘기를 해가지고 많은 시간과 노력과 또 황당한 스트레스까지 드리게 되서요. 그래서 지역마다 그 많은 유채를 심고도 유채기름이 생산되지 못하나봅니다. 유채유를 어떻게 짜는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기는 했으나 별 사례가 없더군요. <제유조합>이라는 것이 있나 본데 제주도 산 유채씨만으론 부족하여 호주산 유채씨를 수입하려한다는 서너줄 기사는 있더만요. 그리고 공정이 까다로워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소개도 있고요. 일본의 세츠라는 회사 제품인 유기농 유채유는 작은 캔에 15000원이더만 어떻게 짜는지 알 수가 없고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 모든 씨앗을 볶아서 그냥 짜기만 하면 다 기름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에휴~~ 그리 어렵군요. 제생각엔 유채씨 기름이 색깔이나 맛이나 채산성이나 현재 저 상태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올해 농사 지으시느라고 애쓰신 백동어르신께 어떻게 해야 죄송스런 마음을 줄일 것인가? 입니다. 우선 80 키로를 볶어서 짠 것과 그냥 짠 것의 상호비교분석을 거친다음 다 기름을 짜서 우리들이 소비하는 것이죠. 무농약이고 무첨가니까 맛, 색, 단가 등은 충분히 양보 할 문제고 어쨌든 우리들의 요구로 만든 것이니 우리가 책임져야죠. 처음 기름얘기 나온 것이 국산 참기름값이 너무비싸고 시중 것이 중국산인지 유기농인지 구별을 못한다는 문제와 착유과정에서 유해한 첨가물과 촉매제를 쓴다는 거였고, 그 대안으로 뽑힌 게 유채인데... 역시 대기업이 계발 안 한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기름도 일상에서 큰 먹거리임에....보우에 의존하려는 마음들은 당연한 거죠. 여러가지 우리들의 요청을 들어주셔서 종합식품 방향으로 여러문제점을 서로 잘 보완하여왔다고 생각합니다. 유채가 안 된다면 일반화된 참기름과 들기름을 공급하는 문제를 하번 제고 하여주시면요. 유채 심었던 곳에 내년에 들깨를 다 심는다던지... 아니면 연변에 농사자문으로 맺으신 인연으로 200 % 믿을 수 있는 참깨를 공급받으시던지요... 하여튼 백동어르신께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하여튼 일단 80 키로의 유채씨앗을 달리 쓸 방도가 없는 한 그냥 저 상태래도 기름을 다 짜서 소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보우가족들의 호응이 없으면 제가 들고 나가서래도 다 팔겠습니다. 이게 최선의 방법 같은데... 다른분들 의견도 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채기름때문에 심란한데...집장얘기까지 하려니 좀 그러네요. 그래도 정말로 그리운 먹거리이고 밀도 많으시다니까 몇자 올립니다. 제가 초임지가 논산 양촌면 였는데요. 그 곳에서 시커머스름한 된장비스므리 한 거를 먹는데요 맛은 톡!~~ 쏩니다. 아마 이 톡쏘는 발효맛에 제가 강하게 붙잡힌 것 같습니다. 밀기울인지 뭔지가 거칠거칠하게 느껴지는..된장보다 훨씬 묽고 색깔은 진고동색이고 맛은 톡쏘는 맛이 고추장도 아니고 된장도 아니고요.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보리밥에 썩썩 비벼서 먹으면 밥이 그냥 삭는 기분이 듭니다. 이게 고급한 양반 음식은 아닌 것 같고 머슴들 밥상에나 올랐음직한 거죠 거기선 집장이라 부르는데 고창에선 찹쌀밥과 고추가루를 삭혀 풋고추를 박은 달달한 거를 집장이라하데요. 그 후 부천에 전근와서 밀양이 친정인 선생님으로부터 그 맛과 똑같은 집장을 구해먹었습니다. 직접 밀을 심어서 그 밀로 메주를 쑤어 두엄속에 넣어 띄워 담근다고 하더군요. 그 후 어디선가 논산에서 집장을 만든다는 정보를 들은 것도 같아 오늘 인터넷 을 뒤졌더니 논산 양촌식품에서 집장을 판다고 하는데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리등겨, 밀기울, 콩과밀 등등으로 만드는 여러 집장소개도 있고 두엄에 띄운다는 방법이 있는 곳도 있네요. 인연들을 가차없이 끊어내고 사니...이런 경우 좀 그렇군요. 계속 인연을 맺어 왔더라면 그 음식들을 다 구해서 먹을 수 있었을 텐데요.... 보내주신 말린 오디는 산행음식으로 최상일 것 같습니다. 가볍지요..속 편하지요...금방 포도당으로 흡수 될 거고.. 갈증도 좀 거두어지고요. 오늘 사진반에서 양수리에 출사 나갔는데 아까와서 조금 넣어지고 가서 저만 몰래 먹었지요.ㅋㅋㅋ 모두 맥주에,과자,안주, 음료수,등등을 먹는 데 저는 먹을 수가 없으니 딴데로 가서 혼자 오물오물...ㅎㅎㅎ 숨어서 먹는 그 오디 맛이라니...기차더군요. 먹으면서 이게 오디즙이나 조청였으면 얼마나 먹기 힘들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병에 담아야 하니 무거울 테고 끈적일 테고... 참 오말 먹으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어제는 우리손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였습니다. 우리반아이가 예쁘게 봉숭아 물을 들였길래 봉숭아 꽃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요새는 봉숭아 가루를 문방구에서 500 원에 판다구요. 그래서 그 분말에 물을 섞어 붙이고 공기투과반창고로 감으니까 끝이더군요. 어려서 백반, 숯가루 넣어 빻아서 질척거리는거 아주까리 잎으로 동이고 자면 아침에 깨보면 묶은 것은 통째로 빠져 뒹글고 허연 손톱만...허망하던 기억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그 허망하던 그 옛날이 눈물겹게 그리워집니다. 집장도 그 연장선에 있겠지요. 그 봉숭아 가루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 건조 > < 분말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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