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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님 맞으러 3 대 모녀가 오랜 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 빌린 책 갖다주러 먼저 들렸다가...저는 그만 쇼크 먹고 말았습니다. 캐나다의 진면목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멋있고, 넓고, 편하고, 합리적이고,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이... 햐~~ 이런게 도서관이라는 거구나... 내가 도서관 다녀 본지가 언제인가... 고 3 때 시험 공부 한다고 새벽부터 줄 길게 늘어 섰던 후로... 대학 도서관이래야 그렇고 그런 수준들이고, 그 중 현대식 이었던 곳이 서울 목동 살 때 목동 도서관 정도인데, 우리는 도립 도서관 아니면 군립 도서관인데.. 여기는말하자면 동립 도서관이 되나요? 동네마다 다 있는 거죠. 있어도 철저히 합리적인 운영방식에 놀랐습니다. 우선 빌린 책은 투입구에 넣기만 하면 자동 처리 되고 빌리는 책은 사진처럼 자동 인식기에 카드 넣고 책만 올려 놓으면 전자식으로 그냥 ~~ 처리 되는데... 그만 쇼크먹고 한참 쳐다보다 ...우리애가 처리 할 때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만 정신이 나가서리...핼로?할머니 초상권 침해 안하려고 뒤에서 살짝... 또 빌려주는 기간은 3 주 씩이나 되고, 연장은 전화 한통이면 되고, 장서수도 엄청나서 보고 싶은 책 없어서 못 빌리는 경우도 없고, 비디오도 빌려주고...바닥은 카펫트로 좍 깔려서 발 소리 하나 안나고... 우와~~ 더 부러운 건 도서관마다 체육시설과 사회교육 프로그램(우리나라 문화센터 같은)이 있어 저비용의 강좌가 매일 열리고... 요가, 탁구, 헬스, 여기만 다녀도 인생 시름 느낄 새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또 동네마다 체육관이 있어 수영장, 아이스 하키장, 거의 공짜 수준이죠.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현상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도서관이 극상과 극하의 발전 속도인데, 캐나다는 반대죠. 극상의 도서관과 극하의 백화점. 정말 백화점엔 우리나라 동네 수준 보다 못한데...도서관을 보니 정신의 풍요로움은 겉치레에 별무관심인 것을 확인 했다고나 할까요?... 미국이 20%의 세금을 뗀다는데...여기는 40 %의 세금을 떼는 데 답이 있을까요?... 여기서 물건사고 한국돈으로 계산 해보고 싸다!! 싸~~ 하다가 딸한테 핀잔 듣죠, 엄마!! 세금 세금!!... 물건 다 사고 돈 치를때 세금이 붙으니까요.(우리나라는 어떤가? 나 참 ~~나와보니 애국적 관심이...) 여기는 많이 벌면 벌수록 떼기 때문에 고소득이나, 저소득이나, 거기가 거기랍니다. 그래서 요새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문제래요. 열심히 벌면 그만큼 세금이 많이 나가니까...적당한 선에서...하여간 사람 머리 굴리는 거는 여기나,저기나, 마찬가지죠. 철저한 사회보장 제도는 철저한 합리적 조세제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같이 부자들이 보호? 받는 나라가 어디 있을라구요...에구~~ 속터져~~ 부자 얘기 나와서리...흥분 한 김에...며칠 전에 여기 <싸이언스 월드>라는 과학관? 과학놀이동산? 같은 개념의 어린이 과학관을 가 봤다가... 이것도 쓰면 열 받아서리... 안쓰고 싶을 만큼 ...쇼크 받고... 이건 완전히 둘러보기만 하는...<만지지 마세요..>라는 주의문 투성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볼 때 여기는 <안 만져 볼라면 오지 마세요> 수준이니...이게 어디서 돈이 나와서 지었겠습니까...합리적인 조세 일거고... 종사자는 거의가 봉사활동자 들이 많고... 우리나라 재벌들 그냥~~끼약~~ 자지러지는 청룡열차나 번지 점프로 돈이나 벌라고 하지, 이런 거 하나 지을 줄 모르는 순***들 !! 지어 놓으면 공짜로는 안 볼텐데... 손해 날 일도 아니 련만.. 시회의 순기능 보다 악기능 쪽에 돈대고 있으니 마약만 마약인가? 유원지 놀이동산도 어린이 한테는 마약이나 마찬가지죠. 하여튼 오늘 해님 맞이 외출은 나라걱정?에 우울 했죠. 더구나 우리딸이 뭐 하나 사준다고 백화점에 가서리 귀걸이 몇개 달아 봤는데...달아 본 거 소독 해서리 넣어야 한다고...다 그런다네요. 햐~~참, 이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맞긴 맞는 거 같은데...여기 사람들 후줄근히 다니길래 나도 좀 깔?보고 모자 꾹 눌러 쓰고 시커먼 잠바 걸치고 나갔다가 한방 먹은 기분...한번만 껴 봐도 소독을 한다? 우리나라에 대입 시켜 보니 영 상황설정 답이 안 떠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완전 기준무시 엉망으로 먹었습니당, 외식한 게 안 맞아서리(그래서 철저한 검증하에 외식하는데...)그러면 마구마구 수준이하로 극약 처방 하는 고로... 우리 딸이 무너지는 김에~~ 라면이나~~ 하고 꼬셔서리 라면을 물을 세배나 붓고 삶아 독기? 우려내고 국수 헹구듯 헹궈서 기름 빼고 먼저 자글자글 끓인 매운 김치 찌개를 척 척 걸쳐 먹었더니...입안이 다 얼얼 하네요. 혜정씨! 도서관 근무 하신다고요? 이런데서 근무 하실 날... 우리나라 만세이겠죠? 또 유희씨! 백김치요? 비법이 있지요... 제가 <고수를 찾아서 삼만리...>하는 사람 아닙니까?... 고수들의 비법대로 담아 본 것을 내일 올리겠습니다. 에구~~ 브록콜리 된장국이나 끓여 먹고 집에서 떡이나 쪄 먹고 말 것을.. 괜시리 나가 가지구설랑... 근데, 송하 선생님 !! 땡순이가... 과수원에서 방방 뛰던 땡글땡글한 땡순이를 볼 수 없다니...짧은 하루의 만남 이었지만... 오래동안 본 친구같이 낯 설지 않던데...그래도 보우동산에서 맘껏 뛰놀다 갔으니...복 많은 친구였으니... 그 福!! 보우 동산으로 되돌려 주리라 생각합니다. T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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