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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셔요? 선생님의 글은 위트와 해학이 있어 보우먹거리처럼 개미가 있습니다. <일지매 절임배추>도 한 편의 掌篇 문학 같아요. <절임배추>의 보관 주문이 아마도 저로 인해 시작된 거 같아 잠수만 할 수가 없어 글 올립니다. 제가 2005 년도에 안흥으로 이사와서 식구가 많을 예정이어서 절임배추를 많이 주문했었지요. 같이 사시기로 하신 시누님들이 여러 사정으로 여의치 않아 그 해 절임배추를 다 소비하지 못 하고 북쪽 베린다에 그냥 방치해 놓았습니다. 우리집 북쪽은 가히 시베리아?입니다. 해발 480 고지 산 중턱에 햇빛없이 북풍 칼바람에 그 해는 베란다 지붕도 없었지요. 사진은 석달 후 쯤 되는 2006 년 3 월 11일에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보우에 올린 사진인데요. 저는 그 때 정말 이 잘 삭은 절임배추에 완전히 반해서 기절할 뻔 했었습니다. 맛은 그 어느 백김치가 따라올 것이며 그 노란 색의 때깔은 일지매보다 더한 기생 한 트럭 싣고 와도 안 바꾸게 생겼었지요. http://blog.naver.com/hae8255/70002420550 그 날 올린 제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그 맛과 색은 지금도 눈에 선한데 제가 숫자에는 약해서 이 삭은 기간이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보우 절임배추 작업 맨 마지막까지 버텨서 가장 늦은 날짜를 선호하니 아마도 12 월 말이 아닐까 싶고요. 그러면 한 3 개월 익은 거네요. 온도는 우리집 뒷 베란다는 김치냉장고 1 ~3 도 정도일 거고 묶어보낸 보우 비닐과 상자 그대로 들쳐보지도 않았으니 공기가 제대로 차단된 효과도 컸겠지요. 그리하여 2006 년도 가을에 선생님께 이 절임배추의 기찬 맛을 전해드리며 제가 두상자 예약해놓고 염색때문에 동분서주하느라고 잊어버리고 있었다가 선생님께서 어찌 할 것이냐고 하셔서 2007 년 9 월 16 일에 받은 절임배추가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일지매>도 그 미모를 잘 간수하여 곱게 늙어야 하고 제 성깔 삭힐 건 삭히고 늙어야한다는 걸 알겠습니다. 그냥 곧바로 냉동된 <일지매>는 수양 덜 된...미친맛 일 뿐이더군요. 맨 아래 사진이 <김미희>님의 글에 쓰신 그 상황일 것인데 저는 9 월에 받은 것이니 요즘에 받으신 분은 아마도 이 상태 보다는 더 나았을 것이고 3 월 중이면 함옥순님처럼 김장도 가능할 겁니다. 선생님 !~ 제가 이 글을 쓰는 포인트는 분명히 제가 한달 쯤 익히신 다음에 냉동해주시라고 부탁드렸는데 바쁘신 탓에 그냥 간과하시고 잊으시고 곧바로 냉동하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송하선생님 맹종?자라 선생님께서 간과하시고 잊으신 거에 별 불만이 없으므로 무조건 모두 통과지요. 그래서 이것도 국으로 나물로 볶음으로 두루두루 아주 유용하게 잘은 먹었지요. 보우가족분들 멘트처럼 일지매는 일지매이니까요. 그런데... 아래 잘 삭은... <일지매> 뺨 칠 절임배추가 얼마나 눈에 아른거리던지요... 그리고 더 아쉬운 것은 제 부탁대로 한 달쯤 잘 익히셔서 냉동했더라며 대박?나는 건데요. 저 잘 삭은 보우 절임배추야말로 보우의 명품 중 지존일 텐데... 이 거 먹어보면 조선의 진정한 발효의 맛이 어떤 건지 그 최고의 맛을 경험할 텐데...너무나 아쉽습니다. 작년에도 그냥 곧바로 냉동하시고...올해도 분명 익히신 다음 냉동해주시라 또 글 올렸는데 또 곧바로 냉동하셨으니... 저 때문에 절임배추 보관하시기 시작 한 거 같아 송구스럽습니만... 그래도 2008 년도 절임배추는 옹기항아리에 제대로 익히셔서 보관해주셔야 합니다. 그럼 2008 년도는 정말 <일지매절임배추> 기대합니다. 보우마당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드리면서 집에 가서 소식 올리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사진 - 맨위는 제가 못 잊는 잘 익은 2005 년산 <보우절임배추> 2006 년 3 월에 풀은 것이고요. 가운데는 그 배추 냉동실에 얼려두고 여름에 먹은 건데요. 색만 조금 변했어요. 맨 아래는 2006 년도 절임배추 곧바로 냉동하시고 9 월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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