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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김치를 담그며 글을 안 쓸 수가 없군요. 치매기가 있어선지 작년 배추맛보다 더 줗은 것 같은데... 올해 배추맛이...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글을 안 쓰고 못 넘어가겠어서요. 어떻게 올해 같은 비에 이런 농사를 지으셨는지... 감탄 할 뿐 입니다. 우리집 살림 고수와 얼마나 뜯어 먹으며 담갔던지...저녁도 못 먹었지요. 이렇게 얇으면서도 물컹거리지 않고 연하고 씹힐 맛있고 고소하고... 노란배추속도 파란 겉잎도 그 어떤배추와 비교 할 수 없는 이 색감 ! 기 찹니다. 정말 배추 한포기, 한포기마다 감탄의 찬사와 함께 버무렸습니다. 더구나 배추밑둥까지 그렇게 다듬어 보내신 데는 송하샘님의 정성이 가늠됩니다. 아짐들이 이렇게까지 해서 보내야 되냐?고는 안하셨는지 걱정 될 정돕니다. 그리고 올해 김치가 더 맛있을 것이 보우내복마늘처녀 덕도 있을 법합니다. 제가 먹어본 마늘 중에 최고입니다. 이 마늘 때문에 풍미가 더 할 듯 싶습니다. 보우초마늘도 액만 따로 받아놓고 다시 초를 부어놓았는 데도 마늘 맛이 지금도 초벌 같습니다. 아마 3 번 우려 먹게 생겼으니 초마늘 판매량에 차질이 생길 판입니다.ㅎㅎㅎ 아직 밭에 있는 배추는 차가운 냉기에 더 맛이 든다니... 앞으로 담글 김치 맛에 지금부터...ㅎㅎㅎ 매주 김치만 담그고 싶네요. 송하샘님! 제 예약은 최대한 밭에 오래 버틴 놈들로 해주십시요. 버티기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인고로 배추래도 오랜 견딘 놈으로 ㅎㅎㅎ 29일에 한박스 받고 나머지는 봄까지 보관입니다. 29일 올 거에 갓이 있을 런지...그 갓 일일이 사과밭 밑에서 캐는 인건비도 만만치 않을실 건데... 너무나 고맙습니다. 배추 하나도 손 댈 거 없이 담그고 보니 해마다 김장철이 기다려지겠습니다. 이번엔 풀국 쑤는 것도 슬로우 쿠커 덕분에 가루내지도 않고 그냥 찹쌀 불린거로 푹 무르게 죽쑤어 새우젓과 함께 갈아 쓰니까 맛이 더나는 거 같네요. (동춘씨 ! 내년에는 돌확에 갈고 싶당께...나 돌확 좀 빨리 구해줘요~~) (그리고 흙농장 배 많이 넣었으니 먹을때마다 고마와 할거... 20년 묵은 소금까정 너무고마와요) 전에는 통에 다 담은 위에 배추 겉잎으로 덮었는데, 올해는 무 제일 큰거를 가운데 길게 세로로 썰어 위를 덮으니 더 좋던데요. 새로운 방법하나 건졌습니다. 오늘은 고마움의 인사를 전해드릴 분들이 너무나 많네요. 송하샘님! 사모님, 아짐들, 동춘씨, 인격이나 살림이나 나보다 고수인 우리살림고수... 늦게 배달해준다고 올 때마다 좋은 소리 못 듣는 용인 엘로우캡택배씨...한테까지도 고마움을 전하라고 보우배추가 가르쳐주네요. 산 좋고 물 좋은 우리나라 만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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