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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청국장이 제가 집에 없는 날 도착해 어렵게 어렵게 무사히 제 손에까지 왔습니다 귀중한 물품이라 오는길도 어려웠나 봅니다 어제 아침 드디어 청국장을 끓였답니다 보내주신 무와 버섯조금 두부를 넣고 끓였더니 평소에 끓이던 청국장과는 색깔부터가 달랐습니다 콩색깔 그대로 살아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냄새도 강하지 않아 소문 안내고 몰래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맛은 어땠냐구요 부드럽고 무때문인지 약간 단맛에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 했습니다 (조해순님이 보우농원 무에 왜그리 열광하시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냄새때문에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청국장 가루는 정말 신기할정도로 냄새도 색깔도 구수했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두유에 미숫가루를 타 먹는데 거기에 한스푼 듬뿍 넣어 주었더니 청국장 냄새 전혀 나지도 않고 맛역시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감자볶음할때 익고난후 불끄고 청국장 가루 한스푼 듬뿍 넣고 버무렸더니 그 맛도 괜찮았습니다 궁리중입니다 어디에 또 활용할지....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이웃들에게 좋은 먹거리 전해주시고자 몸과 마음 고생 마다하지 않으시고 늘 고민 하시는 모습을 뵈면 정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먹거리뿐 아니라 선생님의 큰 마음에 감동받고 또 배울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오래도록 저희 곁에 커다란 나무로 계셔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청국장 추가대금 송금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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