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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딧물 이야기-3 / 가져온글


글쓴이: 김희규

등록일: 2001-08-26 07:32
조회수: 4519
 
진딧물 이야기-3
4. 진딧물 방제대책

진딧물은 연간 발생세대수가 20~30여해로 아주 많으며, 한마리만 있어도 새끼를 낳아 번식할 수 있고,
또 각종 농작물에 옮겨다니면서 숙주전환을 하기 때문에 살충제에 약한 계통은 도태되어 버리고 강한 계통만
살아남을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어느 해충보다도 약제저항성 유발이 빠르며 또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는 물론이고, 최근에 사용이 증가하는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대해서도 약제저항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약제저항성이 100배라고 하는 것은 과거보다 100배나 농도를 진하게 뿌려야 그이전과 같이 방제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팝나무진딧물, 복숭아진딧물이 약에 따라서 100~500배이상의 저항성이 높아진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요즈음
농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으며, 오히려 천적류만 죽여서 발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 농민들이 그 농약을
불신하게 될 뿐아니라 판매상이나 농약회사등과 가끔 마찰이 생기는 수도 있다.

오늘날과 같이 노동력이 귀하고 비싸서 노력이 적게드는 농사를 지어야 할 떼는 농약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방제수단이다.
그러나 농약의 방제효과를 높이고 천적을 보호하며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세히 관찰하여
언제 농약을 뿌려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딧물은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상 장마가 오기전인
5월하순~6월에 가장 문제가 되며, 장마와 무더위가 지난 9월이 그 다음 주요한 발생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보다
약간 앞선 시기에 관찰을 해서 방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비료를 많이 주어 웃자라게 하거나 도장지들이
많이 나오면 발생이 계속 문제가 되므로 웃자라지 않게 시비를 적당히하고 도장지를 일찍 제거하는 등 재배적
관리르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진딧물을 만족스럽게 방제하기 위해서 농약이 갖추어야 할 구비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약제와는 계통이 달라서 약제저항성이 있는 진딧물에도 효과가 있어야 한다.
즉 유기인계와 카바이트계 약제는 신경전달체계에서 아세칠콜코인에 스테라제를 저해하여 이상흥분을 일으키며
합성피레스로이드계통은 신경축색에 자극을 계속 주어 이상흥분을 일으키게 하여서 죽게한다. 따라서 농약의 품목이
다르다하더라도 작용기작이 같다면 약제저항성 유발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진딧물은 새로 자라나오는 신초의 잎에 주로 가해하므로 농약성분이 이들 새로운 잎으로 이동이 잘 되도록
침투성이 좋아야 한다.
셋째, 식물체는 어린시기나 신초가 자라나오는 일정기간이 진딧물에 감수성이 있는 취약시기이므로 이 기간중
약효가 지속된다면 1회 살포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넷째, 진딧물이 가해하는 시기에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해충에도 방제효과가 있다면 1회 살포로 두종이상을
동시방제 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다섯째, 진딧물은 증식이 빠르고 일단 흡즙하면 바이러스 매개 우려가 있으므로 약제 효과가 빠르고 정확해서 속효성이어야 한다.
단, 효과가 좋다고 동일약제만 연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약제저항성을 유발시켜서 그 약제도 효과가 적어지게 만드는 결과가 되기 쉽다. 아울러 대부분의
진딧물은 겨울을 보내는 식물과 여름에 큰 피해를 주는 식물이 다르므로, 겨울숙주를 제거하거나 초기 발생시 농약을
살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로, 복숭아흑진딧물은 복숭아나무에서 5월에 일시 피해를 주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여름숙주인 각종 채소류에서 발생이 문제되므로 5월 이전에복숭아나무ㅇ도 농약을 살포해서 여름숙주로 이동하는 숫자를 줄여 주어야 한다.

5. 맺음말

진딧물은 암컷만으로 새끼를 낳거나 암수가 교미해서 알을 낳으며, 겨울숙주에서 날개가 생겨 여름숙주로 이동해가고,
또 밀도가 높아져 먹이상태가 좋지 않으면 날개가 생겨 다른 먹이로 이동해 가는 등 고도의 환경적응기술이 있다.
개미와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지혜도 있으며 조건이 적당하면 급격히 번식을 하고 반복 사용하는 농약에 대해
약제저항성 유발이 빨리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진딧물은 잘 방제해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농사를
지으려면 우리는 진딧물보다도 좀더 많은 노력과 지혜를 짜내야 한다. (끝)

* 글쓴이 : 이순원 박사 (대구사과연구소)
* 발췌문헌 : 격월간 [한농], 1994,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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