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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사람당신


글쓴이: 광주드림 * http://rice21.wo.ro

등록일: 2005-01-06 06:49
조회수: 3025
 
광주사람 당신

“농민들 시름 덜어줄 궁리만 하죠”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이 땅의 농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일남(62) 한국원시미재배연구원장. 탯자리인 광산구 용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여느 농사꾼과 다른 점은 재배방식에 있다. 이씨는 손뿌림 직파재배를 통해 쌀을 수확한다. 바로 `원시미(原始米)’다.

 논에 씨뿌리고 가꾸고 고개숙인 벼를 거둬 들이는 것이 그의 생업이지만, 요즘같은 휴경기에도 그를 바쁘게 하는 일은 따로 있다.

 “새해도 되고 해서 여러 사이트에 원시미 홍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습니다.”

 원시미란 원시적인 농법으로 생산된 쌀을 일컬음이다. “논도 안갈고 못자리도 안하고 벼가 자라는 것을 자연에 맡기는 것이죠.”

 그가 원시미를 연구하게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해도 손해보는 농민들이 더 많아져요. 갈수록 농촌은 노령화되고 일손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생산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의 일을 도우면서 농업에 대해 알았던 이씨. 농협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얻게 하고 싶은 마음에 그가 선택한 건 `땅’이었다.

 “기계화라 해도 손이 너무 많이 가요. 87년 쯤에 가만히 생각하다 보니 월남에서 농사짓는 게 생각났어요. `그래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라는 확신이 들었지요.”

 젊은 시절 월남전에 참전했을 때 봤던 직파재배가 떠올랐던 것이다. 처음엔 60평으로 시작했다가 몇 년 후 7500평으로 늘렸다. 논에 물을 채운 후 종자를 뿌렸다.

 “지식이 부족했죠. 비료를 뿌리고 씨앗을 뿌렸는데 다 썩어 버리데요. 7500평에서 싹이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이씨는 그렇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수답(水畓) 직파재배에 성공했다.

 무논 직파재배에 맞는 물관리, 제초제·비료의 양도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수확이다.

 “91년부터 주변에 기술을 보급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원시미재배연구원이라는 모임도 그때 만들었구요. 이곳까지 견학하러 오는 분들도 있고, 제가 강연을 나가기도 합니다.” 이씨는 지금까지 전국을 돌며 300여 차례 강연을 해왔다.

 직파재배기술을 알리고자 사비를 들여 시연회 광고도 내고, 책자로 만들어 전국의 농협조합까지 보냈다.

 <보내주신 수답 직파재배기술 책자를 감사히 받아 보았습니다. 도시생활 하다가 농사를 짓게 된 64세 농민입니다. 농사일도 쉬운 줄 알았더니 매우 어려웠습니다…>로 시작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농민들도 있다. 그들의 그런 마음이 이씨를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즐거운 굴레(?)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늦깎이로 운전면허도 땄다. 더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농민들을 만나겠다는 마음에서다.

 “쌀은 남아 돌고 쌀값은 내려가고 농민들이 시름이 깊어요. 식량은 `생명’입니다.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농사를 버릴 수가 없어요. 농민들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정부에서 적극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땅의 생명인 농업이 더 이상 홀대받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여기까지 온 이씨.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이 농민들과 늘 함께 할 것이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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